美 유출 기밀문서 "중국 정찰풍선 더 있다…격추 풍선 말고도 4개"

김하늬 기자 2023. 4. 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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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의 정찰 풍선과 비슷한 물체가 최대 4개 더 발견됐고, 이를 미국 정보 당국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NGA가 지난 2월15일 작성한 것으로 표기된 보고서에는 미 정보 당국이 '킬린-23'이라고 부르는 중국 정찰풍선과 함께 '벌저-21'과 '아카르도-21'로 이름 붙인 이전의 풍선이 언급된다.

2월 격추된 정찰 풍선 외에 2∼4개의 다른 풍선의 존재를 미 당국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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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박재하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출격한 U-2 고고도 정찰기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흰색의 둥근 풍선 밑으로 태양열 패널과 안테나가 부착된 비행체의 모습이 보인다. (미 국방부 제공)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월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의 정찰 풍선과 비슷한 물체가 최대 4개 더 발견됐고, 이를 미국 정보 당국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 국가지리정보국(NGA) 보고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된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이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의 일부다.

NGA가 지난 2월15일 작성한 것으로 표기된 보고서에는 미 정보 당국이 '킬린-23'이라고 부르는 중국 정찰풍선과 함께 '벌저-21'과 '아카르도-21'로 이름 붙인 이전의 풍선이 언급된다. 미국 정부가 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날짜는 2월4일. 그로부터 10일가량 지난 시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벌저-21'이라고 이름 붙은 풍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 세계를 비행했고 줌 기능이 있는 영상 촬영 장비를 갖춰 고해상도 데이터 수집 등 강력한 감시 기능이 있다. '아카르도-21'은 '벌저-21'과 비슷한 장비에 짐벌 센서도 탑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는 '킬린-23'이 정교한 정찰 시스템을 갖췄는데, 미 정부는 이를 격추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여기에 탑재된 수많은 안테나나 센서의 정체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적혀 있고 '킬린-23'에 탑재된 물체를 자세히 촬영한 사진도 담겼다.

이들 풍선의 이름은 도널드 킬린, 제임스 화이티 벌저, 토니 아카르도 등 악명 높은 범죄자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익명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보고서에는 다른 정찰 풍선이 미 항공모함전단 상공을 비행했다고 적혀있다. 다른 정찰 풍선 1개도 앞서 하늘을 날다가 남중국해에 추락한 적이 있다는 설명이 담겼다. 2월 격추된 정찰 풍선 외에 2∼4개의 다른 풍선의 존재를 미 당국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이들 정찰 풍선의 이름과 발사 날짜는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보고서에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 의회에서 중국의 첩보활동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공화당의 질타가 심해질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과 국가정보국(DNI)는 이와 같은 유출 문건들에 대한 언급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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