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후 ‘숨고르기’ 끝낸 안철수…현안 메시지 다시 낸다
‘선거제’ ‘미 도청 의혹’ 등 현안 언급
그동안 현안에 언급을 피했던 안 의원은 선거제 개편, 미 중앙정보국(CIA) 도청 의혹 등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다. 또한 챗GPT 관련 교육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지역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14일 안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달 8일 전당대회 이후 한 달여간의 재충전 시간을 뒤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안 의원은 내달 7일 지역구인 분당 서현초등학교 강당에서 ‘챗GPT시대 우리 아이 잘 가르치는 법’이라는 제목의 교육 토크 콘서트를 연다.
IT 전문가이자 ‘서울 의대 아빠’이기도 한 안 의원은 교육 토크콘서트에서 ‘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강성태 교육전문가와 함께 챗GPT 시대에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잘 가르칠 수 있는지 강의한다. 또 안 의원만의 교육 비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전당대회 이후 안 의원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콘서트이다. 안 의원은 이후 시리즈로 토크 콘서트를 열며 주민들과 소통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지역구를 찾아 부실공사 등으로 이른바 ‘옹벽 아파트’로 불리는 백현동 ‘더샵 판교 퍼스트파크’ 현장에 방문했다. 또한 가나안 근로복지관 방문, 당원 배가운동 등 분당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안 의원은 현안에 대한 의견 개진도 활발히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중앙정보국(CIA)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 “우리 국민의 걱정을 풀어드리는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니라 우리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에 쓴소리했다.
그러면서 “동맹국 간에도 첩보 활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국가 정보의 핵심부에 대한 도청이 만약 있었다면 양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근본인 상호 신뢰를 위해서라도 우리 정부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문제가 발견되면 확실히 제기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국민들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 것은 구체적인 개혁안”이라며 “이대로 개인 의견들만 제시하다가 전원위가 끝난다면 국회는 무능력해 보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좋은 정치를 만들려면 먼저 좋은 제도와 올바른 운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전날(13일)에는 청년 세대의 정치 참여와 관련해 “비례대표 전체 수의 30% 이상을 40세 이하 청년 세대에게 배분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세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청년들이 입법 과정에 의견을 반영시킬 통로를 넓혀야 한다”며 “국회도 과거의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세대 중심의 근본적인 개선책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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