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시장 물들인 '고프코어룩'…캠핑·등산에 빠진 MZ세대 덕에 거래액 21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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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고프코어'(Gorpcore) 패션이 백화점을 넘어 중고시장까지 물들이고 있다.
번개장터는 올 1분기(1~3월) 고프코어 관련 중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213%)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유림 번개장터 매니저는 "등산, 캠핑이 MZ세대의 '힙한 취미'로 떠오르면서 젊은 소비자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고프코어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고시장의 거래량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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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코어' 검색량, 1020세대 71%
'등산복' 검색량은 4050세대 63%
아웃도어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고프코어'(Gorpcore) 패션이 백화점을 넘어 중고시장까지 물들이고 있다. 번개장터는 올 1분기(1~3월) 고프코어 관련 중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213%)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고프코어는 기능성만 강조했던 아웃도어에서 나아가 일상에서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스타일을 말한다. 등산이나 캠핑을 할 때 먹는 작은 사이즈의 간식을 뜻하는 고프(GORP)와 지극히 평범함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놈코어(NORMCORE)를 합쳤다. 걸그룹 뉴진스가 유행시킨 Y2K 패션(연도 year·숫자 2·숫자 1,000을 뜻하는 kilo의 앞 글자를 딴 단어)과 함께 올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열풍을 주도하는 이는 단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1분기 고프코어를 검색한 연령대는 1020세대가 전체의 71% 비중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등산복을 검색한 비중은 4050세대가 63%로 1020세대(15%)보다 높았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유사한 아웃도어 패션이라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아들 세대'와 기능을 중시하는 '아빠 세대'의 차이가 검색어로 도드라졌다"고 설명했다.
고프코어룩의 대표 상품인 바람막이의 전체 거래액은 62% 증가했다. 예년보다 이른 봄을 맞으면서 외출 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바람막이를 찾는 이들이 는 것으로 보인다. 고프코어룩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의 중고 거래도 늘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인 산산기어는 146%, 살로몬은 141%, 미스치프는 103%로 거래량이 세 자릿수 성장했다.
과거 고프코어는 일부 마니아층 중심으로 소비됐지만 점차 대중화되면서 중고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림 번개장터 매니저는 "등산, 캠핑이 MZ세대의 '힙한 취미'로 떠오르면서 젊은 소비자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고프코어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고시장의 거래량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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