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학폭 피해 최초 고백...“대놓고 욕해, 돌과 쓰레기 던져 헤어 나올 수 없었다”

2023. 4. 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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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 상담소' 원슈타인과 박나래가 학폭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감성 래퍼 원슈타인의 고민이 방송됐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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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금쪽 상담소’ 원슈타인과 박나래가 학폭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감성 래퍼 원슈타인의 고민이 방송됐다.

원슈타인은 “작업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말없이 헤드셋을 벗어 던지고 벽을 주먹으로 쳐야 기분이 풀린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 ‘쇼미더머니’ 출연할 때도 머리카락 쥐어뜯고 벽을 주먹으로 치고 하다가 손이 심하게 붓기도 했다”며 “제가 병원가는 걸 싫어해서 그냥 나뒀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스스로에게 혐오감을 느낀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원슈타인은 “학교 전체적으로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가 있었다. 왕따인 친구에게 가하는 행동들을 옆에서 보고만 있었던 것도 있고, 심지어는 친한 친구가 따돌림에 가담했을 때도 저는 가만히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원슈타인은 학창시절에 대해 “학생 때는 학교가 사회의 전부지 않냐. 그렇다면 이 세상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절 괴롭히던 아이들이 너무 밉고 같이 있기가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을 엄청 많이 의식하고 틈 보이면 바로 도망가고 그랬다”고 밝혔다.

원슈타인은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 수로 “저를 전담했던 친구는 1명, 저를 괴롭혔던 학생들은 너무 많았다. 20~30명? 괴롭히는 사람 자체랑 있는 게 싫었는데 교실 안에 너무 많이 보이고 항상 잠을 자려고 했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또 “돈을 뺏겨본 적도 있다. 나는 그냥 좋게 끝내고 싶었다. 내 자존심을 위해 친한 친구한테 빌려주는 것처럼 빌려줬다. 심지어 교과서를 빌린 후 돌려주는 방식으로도 폭력을 행했다”고 덧붙였다.

그 말을 듣던 박나래는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저를 괴롭히고 싫어했던 친구가 있었다. 대놓고 욕을 계속 하고. 수학여행 중 대기 시간에 앉아있는 저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 저한테 쓰레기도 던지고. 자존심도 상하고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 사람이 무기력해진다”고 털어놨다.

원슈타인은 “저는 사실 사과받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 나쁜 일들을 지금도 원망하고 싶지가 않다. 저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을 이제 와서 워망하는 건 의미 없다 생각하고 ‘그들도 이유가 있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원슈타인이 가해자를 원망하는 게 아닌 공감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가해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가해자를 이해한다는 말이 굉장히 걱정이 된다. 가해자를 이해하지 않으면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마음의 불폄함이 있을 때마다 ‘네가 뭔데 나한테 감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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