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한 적 없는데"…연이은 '엠폭스' 확진자 발생에 지역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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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력이 없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 잇따라 5명이나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자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이들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엠폭스 의심 신고와 문의가 늘어 확진자가 당분간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또 6~10번째 확진자까지 5명 모두 첫 증상이 발생하기 3주일 이내 해외를 여행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특정 감염원에 의한 국내 발생 감염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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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해외여행력이 없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 잇따라 5명이나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자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구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 국내 10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됐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지만 최근 3주 안에 엠폭스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사람과 밀접 접촉했고, 지난 12일 질병청 콜센터를 통해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 환자는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이 환자에게 엠폭스를 옮긴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병인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처음 5명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채로 들어왔거나 이와 관련된 감염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새 해외여행력이 없는 확진자가 연이어 5명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또 이들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엠폭스 의심 신고와 문의가 늘어 확진자가 당분간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국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6~10번째 확진자까지 5명 모두 첫 증상이 발생하기 3주일 이내 해외를 여행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특정 감염원에 의한 국내 발생 감염인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국내 6번째 확진자는 전남에 거주하며 올해 해외여행력은 없었으나 최근 부산지역을 방문했다. 7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내국인이다. 8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으로 보건소로 스스로 신고한 내국인이다. 9번째 확진자는 첫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으나 지난 12일 피부병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질병청은 지난 7일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 발생 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낮아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하라고 독려해왔다.
엠폭스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한다. 치명률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로나19와 달리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 감염 환자의 조기발견과 신속한 진단을 위해 국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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