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물 중간 뚫어 통학로 낸 건물주에 “따뜻함이 상식되게 하겠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4. 15. 14:51
“제도 아닌 개인 선의에 기대…마음 무거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본인 소유의 건물을 뚫어 초등학생 통학로로 만든 건물주의 선행을 언급하며 “그 마음 받들어 정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건물주분의 넉넉한 마음에 가슴이 저릿했다”며 “월세를 더 받을 수 있음에도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 건물 한가운데를 기꺼이 내어준 모습에 연대와 공존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새삼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건물주 부부의 배려 깊은 선택이 이렇게 많은 아이의 삶을 지켜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제도가 아닌 개인의 선의에 기대 문제를 풀 수밖에 없었는지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풀라고 정치인에게 주권자의 권한을 위임했다”며 “국민을 ‘각자도생’의 정글로 떠미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처럼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돈보다 안전’이 먼저라는 건물주분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며 “개인의 선의에 기대지 않고 국가공동체가 국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최근 전북 전주의 한 상가 건물주 부부는 100만원 상당의 월세를 포기하고 건물 중간에 학생들 통행로를 만들어준 선행이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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