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쩐대' 韓정치참사…더넣어봉투당의 민낯"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 봉투 게이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캐서린 제인 레이퍼 주한호주대사를 졉견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인가, 더넣어 봉투당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1당의 전당대회가 '쩐대'로 불리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검찰이 증거로 입수한 휴대전화 녹음파일만 3만 건에 달하며 연루된 현역 민주당 의원만 10여 명에 달하고, 민주당 관련자 70여 명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참사이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 봉투 게이트'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당시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돈 봉투를 주고받는 대화 자체가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이었다고 한다"며 "일부 의원은 마치 권리라도 되는 양 '왜 나만 안 주냐'며 당당하게 돈 봉투를 요구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범죄행각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더넣어 봉투당'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손으로는 돈 봉투를 챙기고 입으로는 정의를 앞세우며 '노란봉투법 통과'를 외치는 표리부동한 이중 작태에 국민이 또 속은 것"이라며 "'봉투'의 일상화로 뿌리째 썩은 민주당의 민낯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와 현 이재명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인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 정당이 됐다"고 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는 외국에 도피해 개인적 일탈이니, 검찰 조작이니 하는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정치를 오염시킨 부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하여 수사에 응하도록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