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게임' 장서희 "모성애 진한 캐릭터, 디테일 신경 썼다" [N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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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서희가 '마녀의 게임'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은 거대 악에 희생된 두 모녀의 핏빛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장서희는 극 중 각종 음모와 계략에 맞서 싸우는 '설유경'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에 장서희는 '마녀의 게임' 종영 후,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소감과 함께 작품과 관련한 일문일답을 전했다.
-극 중 '설유경'은 화려하고 냉철한 이면에 알고 보면 남모를 아픔과 사연이 많은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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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장서희가 '마녀의 게임'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은 거대 악에 희생된 두 모녀의 핏빛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장서희는 극 중 각종 음모와 계략에 맞서 싸우는 '설유경'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설유경은 극 초반부터 천하그룹 회장인 반효정(마현덕 역)에 의해 친딸을 잃고 희생되는 모습들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장서희는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냉철한 카리스마와 살벌한 복수의 눈빛으로 설유경을 표현,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극 중 친딸 정혜수(김규선 분)을 향한 미안함, 애달픔, 죄책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들은 물론, 딸을 지키기 위한 남다른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잔상을 남겼다. 마지막 회에서는 천하그룹 회장의 자리에 오른 설유경이 딸과 함께 행복한 엔딩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장서희는 '마녀의 게임' 종영 후,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소감과 함께 작품과 관련한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마녀의 게임' 종영 관련 일문일답.
-'마녀의 게임'이 119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종영 소감은.
▶'마녀의 게임' 촬영 시작부터 마치기까지 약 7개월간의 긴 여정이었다. 현장에서 불철주야 정말 열심히 뛰어줬던 많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매 현장이 그러했지만 이번 역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정말 즐겁게 촬영해서 헤어지는 게 아쉽다.
-극 중 '설유경'은 화려하고 냉철한 이면에 알고 보면 남모를 아픔과 사연이 많은 캐릭터다. 캐릭터의 첫인상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주로 약자인 상황에서 강자에게 복수하는 캐릭터를 연기해왔고 이번엔 그 복수 이면에 모성애가 곁들여진 상황이라, 이전보다 한층 더 깊어진 인물이라 생각하며 집중했다. '정말 모성애가 진한 캐릭터구나!'라고 느꼈고, 한편으로는 거듭 난관에 부딪히는 유경이 애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욕망과 복수에 의해서만이 아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설유경이 대단하기도 했다. 연기적으로는 혜수를 향한 유경의 마음이 드러나는 신들에서 미안함과 고마움, 애틋함 등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담아내기 위해 디테일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극에서 이러한 모성애를 드러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감정적으로 이입하고자 했던 노력들이나 참고한 부분들이 있을까.
▶일단 연기라는 게 나와 다른 인물, 다른 삶을 표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평소 주변 관찰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 관찰을 바탕으로 '실제 이러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통해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내기도 하고, 최대한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은 명장면이나 명대사가 있다면.
▶극 중 친딸인 혜수와 함께 즉석 사진도 찍고 데이트하던 장면이다. 응어리진 감정들이 풀리고 서로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중요한 장면이다. 촬영 후에 별개로 우리 팀 스태프들이랑 다같이 사진 찍기도 했고 여러모로 의미 있었다.
-많은 선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있다면. ▶현장은 늘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또 집중하며 촬영했다. 분위기 메이커를 꼽는다면 '인하' 역의 이현석 배우와 '성재' 역의 김시헌 배우다. 사석에서 말을 정말 재밌게 하더라.(웃음)
-세련된 의상들과 스타일링이 화제가 됐다. 헤어 스타일도 5년 만에 단발로 자르는 등 많은 변화를 주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다면.
▶극 중 '유경'은 천하그룹 상무이사에서 회장의 자리까지 오르는 캐릭터다. 우아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드라마 시작 전, 충분히 의논하며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렇게 갖춰진 오피스룩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많이 입었던 것 같다.(웃음) 스타일리스트,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들은 모두 오래 봐온 친구들이라 그런 합들이 잘 보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단발머리는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긴 호흡을 이어가는 일일 드라마 특성상,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컨디션 조절이 중요했을 것 같다. 평소 체력 관리는 어떻게 했나. ▶촬영 틈틈이 에너지를 잘 충전하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데 자연스럽게 표정도 밝아지고 컨디션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촬영이 없거나 쉴 때의 체력 관리는 자연을 보며 명랑골프다. 제 유일한 운동이 골프다.(웃음)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을까. ▶제가 평소에 공포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번에 영화 '독친'을 촬영하면서 스릴러 작품에 대한 재미를 크게 느꼈다. 이 작품 역시 모성애가 큰 주제이지만, 이 모성애로 인해 벌어진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의 심리 묘사와 숨 막히는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후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스릴러물이나 공포물에 도전해보고 싶다.
-연기 생활의 가장 큰 원동력이 있다면. ▶팬분들이다. 2002년부터 생긴 '장서희 사랑회'라는 팬카페가 있는데, 연기 생활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저에게 있어 든든한 지원군이자 원동력이다.
-마지막까지 시청해 준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매일 저녁 '마녀의 게임'을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촬영을 마친 영화 '독친' 뿐 아니라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꾸준히 도전하고 연기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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