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구속·돈봉투 의혹…여야 사법리스크 공방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검찰의 칼날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정조준하면서 정치권도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여당은 주말에도 대야 공세를 펼쳤고, 야당은 정부와 검찰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성남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어젯(14일)밤 구속됐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 한 명인 김 전 대표의 구속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이 성남시장 시절 국토부의 협박으로 한 일이라고 했는데, 어째서 이 대표 측근이 그 대가로 77억원의 돈을 챙겼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명의 측근들이 더 '미다스의 손'을 인증 받을지 지켜보겠다"고 이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검찰을 겨냥해 정진상 전 실장의 혐의를 단정짓고 사실관계를 짜맞추려고 '성남시청 CCTV 모형설'을 제기했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대책위는 CCTV를 직접 설치했다는 당시 성남시청 관계자의 언론 인터뷰를 들어 "검찰이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고 있다"며 "그 책임은 온전히 검찰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이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가운데, 관련 설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돈퓰리즘' DNA가 전당대회마저 쩐의 전쟁으로 타락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도 SNS에서 민주당 의원과 관련자 수십명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들어 '초유의 돈봉투 게이트', '더넣어 봉투당' 등 맹공에 나섰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도·감청 논란 국면을 덮기 위한 시도라는 입장입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도청 당하고도 이렇게 무책임하고 뻔뻔한 대통령실은 어디에도 없다"며 '후안무치'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수천만원의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내 일각에선 송 전 대표 조기 귀국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육성이 담긴 녹취록 등이 언론에 공개되며 신중론이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은 다음주부터 진상규명에 나설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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