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청 논란에…민주 "尹정부, 뻔뻔…국내 언론만 쥐잡듯이 잡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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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청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도청 당하고도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고 뻔뻔한 대통령실은 세계 어디에서 없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15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도청 논란 및 미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에 대한 윤석열정부의 대응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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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도청 논란 및 미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에 대한 윤석열정부의 대응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또 국내 언론 탓이냐? 탓할 거면 도청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에 문제를 제기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쏟아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관련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선 한마디 못하고 국내 언론만 쥐 잡듯이 잡았던 대통령실이 이번에도 국내 언론만 탓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안방 여포냐? 외신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만만한 게 국내 언론이냐”며 “도청 의혹에 대해선 말 바꾸기로 논란을 키운 게 누구냐? 바로 대통령실이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의문스러운 외교, 오락가락 해명을 비판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국회와 야당의 소임”이라며 “그런데 진실을 규명하고 주권침해에 대해 당당히 항의하라는 국민 목소리를 정쟁으로 편훼하느냐? 대통령실은 왜 그리 무식하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야당 탓, 언론 탓 그만 좀 하라. 후안무치도 정도가 있다”며 “대통령실은 도청 의혹에 대해 국민께 한 점 숨김없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고 미국 정부에도 엄중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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