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동백 찍은 곳”… 입소문 타고 ‘여행 성지’ 떠오른 포항 [심층기획]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관광객 북적
포스터 촬영된 돌계단은 인생샷 명소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도 발길 이어져
화제작 ‘더 글로리’ 찍은 청주 핫플 등극
강진·대전·부산 등도 촬영장소로 인기
홍보효과에 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여친과 함께 촬영지인 오도리 해변을 찾게 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전 세계 한류 팬들을 위해 K팝, 드라마, 영화 촬영지 등 주요 한류 테마 관광지를 코스 형태로 소개하는 한류 관광 대표코스 51선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주요 촬영지마다 관광객 북적
포항시는 천혜의 해안선 등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예능·교양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지원하며 포항만의 매력과 다채로운 관광인프라를 알려왔다. 대표적으로 2019년과 2021년에 방영된 ‘동백꽃 필 무렵’과 ‘갯마을 차차차’가 시청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잔잔한 힐링 로맨스 스토리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사로잡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더 글로리’의 경우 두 남녀 주인공이 바둑을 두며 만남과 감정을 쌓아가던 장소는 청주 중앙공원의 수령 900년 된 은행나무 압각수(충북기념물 5호)이다. 여주인공이 졸업한 학교는 청주교육대학교가 배경이 됐다. 또 여주인공이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동창을 단죄하는 장소는 청주 용화사다.
근·현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 대전시도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김태리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등등 유명 작품들이 대전에서 촬영됐다.
다양한 작품이 청주를 촬영장소로 택하면서 청주의 로케이션 지원 건수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유치해 로케이션 지원한 작품이 51편에 달한다. 2017년 청주영상위가 발족한 이후 현재까지 6년 동안의 수치를 따지면 총 230여편에 달한다.
이밖에 청주영상위는 ‘시네마틱#청주’를 통해 청주 출신 혹은 청주에서 활동하는 지역 영화인들에게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제작지원을 진행 중이다. 지역 창작자들의 작품인 ‘봉명주공’이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심사단상 2관왕을 차지했다. 또 2021년 제작지원작인 ‘생츄어리’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와이드앵글’에 진출했다. 같은 해 지원작인 ‘38년생 김한옥’ 역시 인도 뭄바이 국제영화제와 워싱턴 국제 영화 페스티벌, 캐나다 영화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역시 장편 1편과 단편 7편, 총 8편의 제작지원을 결정지었다.
청주영상위 관계자는 “올해도 다양한 작품 지원에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스크린과 TV에서 청주를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부산·청주·대구·강진·대전=이영균·오성택·윤교근·김덕용·김선덕·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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