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결별”…전광훈, 오는 17일 긴급기자회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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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통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전광훈 목사가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결별을 선언한다.
전 목사가 결별 선언에 나서게 된 계기는 최근 여당 내부에서 논란이 확산 중인 자신에 대한 '손절'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은 전 목사와 당이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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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통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전광훈 목사가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결별을 선언한다.
전 목사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소재 사랑제일교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과의 ‘거리두기’를 선언하고, 향후 광화문 집회 등 행사를 단독으로 진행하겠다는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가 결별 선언에 나서게 된 계기는 최근 여당 내부에서 논란이 확산 중인 자신에 대한 ‘손절’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태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광훈으로 우파 통일”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은 전 목사와 당이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황교안 전 대표 등이 지도부에 전 목사와의 단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극우 세력의 여당 내 영향력이 드러난 계기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민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전 목사는 반감이 커지는 와중인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은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거나 “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당내 추가 확전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홍 시장은 이를 계기로 전 목사와의 단절을 추가로 주문하며 지도부와 연일 각을 세웠고, 결국 김기현 대표와 설전이 오가다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되기까지 했다. 국민의힘은 잇따른 내홍 파장에 공개적으로 전 목사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그러나 내년 총선까지 이 같은 다짐이 지켜질 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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