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 1위”…부동의 인기, ‘설국열차’ 속 그곳 [여행人터뷰]

강예신 여행플러스 기자(kang.yeshin@mktour.kr) 2023. 4. 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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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사진= 프라하 관광청 체코 프라하. /사진= 프라하 관광청
체코관광청이 대한항공 프라하 직항 항공편 재개​를 맞아 최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체코 관광 로드쇼를 열었다. 체코관광청과 주한 체코대사관이 함께 진행한 이번 로드쇼에는 모두 17개 체코 업체가 참여해 국내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체코 관광 포인트들을 홍보했다.

체코관광청은 이번 로드쇼에서 남부 모라비아의 와인 투어, 아르누보 양식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알폰스 무하의 작품 등 다채로운 체코의 관광 자원을 소개했다.

맥주 화장품으로 유명한 자연주의 브랜드 마뉴팍투라와 천연 재료를 이용한 프라하 초콜릿, 황금빛 라거 필스너 우르켈 등 체코산 인기 제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체코 관광 로드쇼 현장.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체코관광청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관광지를 스치듯 방문하던 기존의 여행 관행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하며 부가가치 높은 관광을 개발하기 위해 체험 위주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7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리베레츠 지역의 크리스털 밸리를 주무대로 한 유리 체험 등이 대표적인 예다.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 대사는 “체코 여행업계와 한국 여행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성황리에 로드쇼를 개최해 기쁘다”며 “대한항공의 인천~프라하 직항편을 타고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카엘 드로빅 프라하 관광청 사업개발 이사, 얀 코자르 프라하 관광청 B2B 매니저. /사진= 프라하 관광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즐비한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볼거리, 즐길거리와 더불어 다채로운 먹거리까지 갖추고 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할리우드 영화뿐 아니라 영화 ‘설국열차’,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등 많은 한국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로드쇼에 참석한 미카엘 드로빅 프라하 관광청 사업개발 이사와 얀 코자르 프라하 관광청 B2B 매니저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프라하 여행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프라하 관광청이 한국을 주목한 이유가 있나.
​드로빅: 현재 프라하를 방문하는 아시아 여행객 중 한국인 비중이 가장 크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중국인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왔다.

수치로 보자면 한국 여행객이 일본 여행객보다 2배가량 더 많다. 코로나 이전에는 1년에 거의 30만 명의 한국 분들이 오기도 했다. 지난 3월 27일부터 대한항공~프라하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니 다시 많은 한국 분들을 만날 것을 기대한다.

Q. 프라하는 이미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프라하를 이미 가봤던 여행객이 재방문해도 좋을까.
드로빅: 물론이다. 프라하에 2주를 머물더라도 다 못 본다. 프라하를 처음 방문하면 대부분은 구 시가지나 말라 스트라나 같은 도심에 머문다. 그러나 도심을 벗어난 인근 지역에도 멋진 볼거리가 넘쳐난다.

예를 들어 예술 명소, 미술관 등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곳들이 ‘예술 구역’으로 불리는 7구에 모여 있다. 공원과 숲 같은 자연 여행지도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에 있다. 또 온다면 프라하의 교외 지역을 방문해서 공원과 숲에서 산책을 하는 등 현지인의 관점으로 프라하를 감상해보는 걸 추천한다.

도심 주요 명소를 순환하는 시닉 트램 넘버 42. 프라하 비지터 패스에 포함돼 있다. /사진= 프라하 관광청
Q. 팬데믹 이후 프라하 여행에 새로워진 점이 있나.
​코자르: ‘시닉 트램 넘버 42(scenic tram no.42)‘라는 관광 트램이 생겼다. 2년 전 지속가능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한 이 트램은 도심을 순환하기 때문에 일일 패스를 사용해 하루 안에 많은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이용객들은 사용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트램을 탈 수 있다.

드로빅: 시닉 트램은 이번에 새로 개발한 ‘프라하 방문객 패스(Prague Visitor Pass)’에 포함돼 있다.

48시간, 72시간, 120시간으로 구성한 프라하 비지터 패스는 70여 곳이 넘는 관광지 무료입장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프라하 성, 유대인 지구, 전망대 등 주요 명소나 리버 크루즈, 역사 트램 등 체험 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공식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가이드를 동반한 워킹 투어 등도 가능하다.

Q. 덜 알려진 프라하 여행지 추천하자면.
드로빅: 비셰흐라드(Vyšehrad)라는 과거 왕이 머물던 지역도 추천하고 싶고, 나플라프카(Náplavka)라는, 현지인들에게 산책 명소로 유명한 곳도 소개하고 싶다.

코자르: ‘예술 지구’라 불리는 홀레쇼비체(Holešovice)에 있는 현대미술 갤러리 독스 센터(DOX)도 가보시길 바란다.

비셰흐라드. /사진= 프라하 관광청
Q. 프라와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근교 도시는.
​드로빅: 가장 먼저 프라하에서 두 어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가 있다.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역사적 도시로 입소문이 나 있다.

또 다른 명소로는 쿠트나 호라(Kutná Hora)가 있다. 프라하에서 기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이 도시는 은광업으로도 유명하다. 따라서 은광업 관련한 박물관도 함께 가보길 추천한다.

Q. 프라하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코자르: 프라하에서 맥주는 빠질 수 없다. 프라하에는 50개가 넘는 작은 맥주 공장들이 있으니 꼭 방문해 로컬 맥주들을 시음해보길 추천한다.

​드로빅: 스비치코바라고 하는 채소 크림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를 맛보길 바란다. 양배추와 곁들여 먹는 ‘체코식 족발’인 꼴레노도 유명하다.

또 프라하에는 비노흐라디(Vinohrady)라고 하는 지역이 있다. 이곳은 유명한 와인 바가 많기로 알려져 있다. 체코는 맥주 못지 않게 유구한 와인 제조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대부분 남모라바 주에서 생산된다.

체코 맥주와 스비치코바. /사진= 프라하 관광청
Q. 프라하 여행 꿀팁을 소개하자면.
코자르: 프라하는 세계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여행하기 아주 편리하고 현지인들도 여행객들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편이다. 방문객들을 위한 공식 관광 안내소 등의 서비스들도 잘 갖춰져 있다. 공항에 두 곳 있고 도심에 3곳이 더 있다.

​드로빅: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도와주려고 할 것이다. 또 체코는 ‘코루나’라는 화폐를 사용하지만 거의 모든 펍이나 식당, 박물관 등에서 유로나 달러도 받고 있다.

미카엘 드로빅 프라하 관광청 사업개발 이사, 얀 코자르 프라하 관광청 B2B 매니저. /사진= 정승아 여행+ 인턴 PD
Q. 마지막으로 한국 여행객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드로빅: 서울과 프라하를 잇는 직항 노선을 재개해 굉장히 뿌듯하다. 아름다운 역사 도시 프라하에서 한국 여행객분들을 기다리겠다.

코자르: 한국 분들에게 프라하의 매력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 머지않아 프라하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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