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절실' 수원 이병근 감독, "선수들 스스로 이겨내려 노력...야유보다 응원이 필요" [수원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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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야유는 선수들에게 조급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병근(50) 수원 감독은 "선수들이 더 하려고 한다. FA컵에서 평소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 오늘 나가는 선수들이 자극을 받고 준비하는 데 있어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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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정승우 기자] "계속되는 야유는 선수들에게 조급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삼성은 1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병근(50) 수원 감독은 "선수들이 더 하려고 한다. FA컵에서 평소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 오늘 나가는 선수들이 자극을 받고 준비하는 데 있어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상대 파이널 써드까지 잘 가기는 한다. 마무리에 문제가 있다. 잘 풀리면 좋겠다. 뮬리치가 선발이다. 잘 맞아 떨어져 상승세를 타고 반등하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라며 뮬리치를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뮬리치의 종교는 이슬람이다,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에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해야 한다. 이에 이 감독은 "신경을 많이 썼다. 저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기에는 프로 선수로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1~2년 해온 게 아니다.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뮬리치의 생활 팬턴도 듣던 거와는 조금 다르다. 체력적으로 그렇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인해 체력적인 준비가 덜 됐던 것이다. 라마단을 원인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뮬리치가 그간 부족했던 부분을 해결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기 서정원 감독의 아들 서동한이 선발로 나선다. 이병근 감독은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라며 "볼 관리, 패스 연결 등 다른 부분이 있다. 체력적으로는 지구력이 상당히 좋다. 쉴 새 없이 상대 뒷 공간을 파고들 것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첫 경기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긴장하고 안 좋을 수 있다. 자신있게 해달라고 했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린 선수들끼리 경쟁이 붙어 좋은 효과도 나올 것"이라며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수원삼성의 분위기는 안 좋다. 계속되는 무승에 팬들은 버스를 막기도 했고 이병근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팬들이 선수들을 향해 야유하는 일도 잦았다. 이에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제가 따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있다. 스스로가 잘 안다. 스스로 나서서 합숙을 하기도 하고 같은 포지션끼리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이겨내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결과를 못보여줬다. 팬분들도 화는 많이 나실 것"이라면서도 "운동장에서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급함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 정말 힘들 땐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선수단을 깨울 수 있는 좋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야유보다는 응원을 통해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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