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탄 원위 기욱, 솔로 데뷔라는 종착점까지 '시간 역행' [Oh!쎈 레터]

[OSEN=최나영 기자]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너의 이름은', '인셉션'을 비롯해 드라마 '시그널', '상견니' 등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콘텐츠는 늘 매력적이다.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다는 전제는 누구나 꿈꾸는 판타지라는 점에서 줄곧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솔로 데뷔를 예고한 보이밴드 원위의 멤버 기욱이 '시간 역행' 소재를 들고나왔다. 본인이 데뷔 미니앨범 'Psycho Xybernetics : TURN OVER'에 수록된 모든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가운데, 가히 트랙리스트부터 독특하다. 인트로를 포함해 앨범에 수록된 8곡에는 각기 다른 타임라인이 적혀있어 그 안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기욱의 첫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제0호선 시간역행 (TIME MACHINE) (2100)'을 포함해 'Intro : 새 지구 (X)', '꽃에 물 안 주고 피길 원하네 (UNBLOWN) (Feat. Aden) (2020)', '자기중심적 (EGO) (Feat. NIIHWA) (2021)', 'LOVE VIRUS♥ (Feat. SUNWOO) (2050)', '멸종 위기종 (RARITY) (2062)', 'XYBERNETIC (Feat. KAMI) (2077)', 'APOCALYPSE (2090)' 등이 수록됐다. 시간대가 불분명한 X부터 2100년을 아우르기까지 폭넓은 서사를 예고한다.

기욱은 앨범 발매에 앞서 타이틀곡 '제0호선 시간역행 (TIME MACHINE) (2100)'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선공개했다. 청명한 하늘 아래, 기차역을 배경으로 소년미를 발휘하던 기욱은 이내 공허한 폐건물 한가운데서 쓸쓸하게 홀로 공연을 펼친다. 청량과 퇴폐를 넘나드는 반전 매력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넘어선 듯하다.

영상과 함께 타이틀곡의 하이라이트 음원도 공개된 가운데, "제일 좋았던 그 순간 / 데려가 데려가"라는 노랫말이 처음 공개됐다. 노래 제목처럼 시간을 역행해 과거의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타이틀곡인 '제0호선 시간역행 (TIME MACHINE) (2100)'이 타임라인의 종착지인 2100년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각 수록곡이 연결된 서사를 이루고 있을지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독특한 '시간 역행' 콘셉트로 솔로 데뷔에 나선 기욱은 첫 미니앨범부터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모두 쏟아낼 것을 알렸다. 그간 기욱은 '모르겠다고 (Q) (Feat. 화사)', '야행성 (Regulus)' 등 원위의 다수 곡에 참여하며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여왔다. 검증된 음악성을 바탕으로 기욱이 더보이즈(THE BOYZ) 선우와 니화, Aden, KAMI 등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어떤 시너지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년' 기욱이 펼쳐낼 첫 이야기는 오는 20일 오후 6시 발매된다.

/nyc@osen.co.kr

[사진] R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