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호의 진짜 승부는 5월... 이천 퓨처스에서 새로운 엔진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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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잠실 라이벌전에서 큰 점수 차로 패했다.
두산 퓨처스에서는 예비 전력이 이미 준비 중이다.
이정훈 두산 퓨처스 감독은 "언제든 올려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미 어느정도 검증된 선수"라고 밝혔다.
두산 퓨처스 관계자는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비밀병기를 준비중이다.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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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이천, 전상일 기자] 두산이 잠실 라이벌전에서 큰 점수 차로 패했다. 경기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지만, 에이스 알칸타라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입맛이 쓸쓸하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두산 퓨처스에서는 예비 전력이 이미 준비 중이다. 특히, 투수쪽에서 그렇다. 야수 쪽은 현재 왼쪽 새끼 손가락 골절로 퓨처스에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김대한 정도를 제외하면 1군에 올라올 선수가 현재는 없다. 그나마 14일 키움전에서 홈런을 친 김민혁을 꼽을 수 있겠지만, 양석환이 워낙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하지만 투수 쪽은 빨리 올라올 자원이 많다.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자원으로는 김강률이 있다. 김강률은 4월 14일 키움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최고 구속은 두산 베어스 트랙맨 기준 142km를 기록했다. 다만, 오랜만에 투구 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정훈 두산 퓨처스 감독은 “언제든 올려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미 어느정도 검증된 선수”라고 밝혔다.
몇 경기 더 상황을 지켜보고 바로 1군 불펜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아쉬움이 남는 왼손 투수 쪽에서는 2명의 선수가 준비 중이다. 일단, 이병헌은 이미 두산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이제 막 10일이 지나 언제든 1군에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제구를 잡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이병헌은 “1군에서 제구를 신경쓰지 않고 조금 더 저돌적으로 덤벼들겠다. 자꾸 제구를 신경쓰다보니 오히려 더 결과가 안좋아진 것 같다. 불러만 주시면 제대로 해보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한 명이 더 있다. 백승우다. 지난 3월 25일 홈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이승엽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두산 퓨처스 관계자는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비밀병기를 준비중이다.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그 선수가 바로 백승우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준수한 커맨드와 완성도 높은 커브를 보여주며 이승엽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백승우는 육성선수 신분인만큼 5월 1일 이전에는 1군으로 올라올 수 없다.
마지막으로 김유성은 피해자에게 사과와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기 때문에 1군에 올라올 기약이 없다. 하지만 현재 실력만 보면 두산에서는 곽빈, 알칸타라 다음 자리에 당장 위치할 수 있는 선발 투수 감이라는 평가다. 4월 14일 키움전 최고 구속은 149km/h를 기록했고, 높은 타점이 유달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약 없는 김유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김강률, 이병헌, 백승우는 분명 두산 베어스 불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외인 딜런 파일과 김대한도 모두 5월에 복귀가 유력하다. 즉 두산의 완전체 전력은 5월이라는 의미다.
6승 5패. 현재까지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승엽호는 좀 더 멀리 보면서 5월의 반격을 준비 중이다. 그 준비는 저 멀리 이천 퓨처스에서 차분하게, 조용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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