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914억' 日 4번타자, 홈런포로 신고식…컵스는 8-2 완승

김민경 기자 2023. 4. 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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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야(29, 시카고 컵스)가 부상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스즈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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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세이야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스즈키 세이야(29, 시카고 컵스)가 부상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스즈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컵스는 8-2로 이겼다.

올 시즌 스즈키는 개막 로스터에서 빠지는 불운을 겪었다. 부상 탓이다. 스즈키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다. WBC 대표팀에서 낙마하는 바람에 일본 선수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리지 못했고, 컵스에서 시즌 준비까지 차질이 생겨 아쉬움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대신 부상 회복에 전념하면서 완벽한 몸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이날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방망이에 불이 붙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3회초 2사 2루에서 이안 햅이 적시 2루타로 1-0 리드를 안긴 뒤 맞이한 2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1로 앞선 5회초 3번째 타석에서도 스즈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복귀 준비가 덜 된듯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내듯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3-2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 햅이 우중월 솔로포로 4-2로 거리를 벌린 상황. 스즈키가 백투백 홈런을 날려 5-2가 됐다. 볼카운트 1-0에서 상대 투수 안드레 잭슨의 2구째 시속 94.6마일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시즌 마수걸이포이자 마수걸이 안타, 마수걸이 타점을 생산한 순간이었다.

덕분에 컵스는 계속해서 흐름을 탔다. 1사 후에는 패트릭 위즈덤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6-2로 도망갔다.

스즈키는 타선이 계속 터진 덕분에 8-2로 앞선 9회초 한번 더 타석에 설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루수 직선타에 그치면서 멀티히트 도전에는 실패했다.

컵스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스즈키와 5년 7000만 달러(약 914억)에 계약하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아시아 출신 야수에게 엄청난 대우를 안긴 건데, 스즈키는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262, OPS 0.769, 14홈런, 46타점에 그치며 혹독한 빅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올해는 개막 직전 부상 악재와 마주하면서 도 안 풀리나 싶었는데, 부상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물꼬를 잘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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