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연설 직전 폭발음…현장서 용의자 1명 체포

15일 오전 11시30분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폭발음을 야기시킨 물체를 던진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오전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마치고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하려던 직전에 폭발음이 났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즉시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기시다 총리가 와카야마현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에서 현지 보궐선거 지원 연설에 나서려는 순간 갑자기 폭발음이 발생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한 남성이 은색 통으로 보이는 물건을 연설대를 향해 던지자 하얀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났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은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해당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수백명의 청중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부상자는 없는 상태다. 

경호원들은 기시다 총리를 와카야마현 경찰본부로 대피시켰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낮 12시 37분께 경찰본부를 출발해 12시 47분께 JR와카야마역에서 예정대로 현지 가두연설을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사이카자키 어항 폭발물 투척 사건에 대해 "심려와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금 중요한 선거를 실시하고 있다. 모두 힘을 합해서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나라의 주역인 여러분의 마음을 선거에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오는 23일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와 5개 선거구의 참·중의원 보궐선거를 치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와카야마현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유세에 나섰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