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휴식이 독 됐나…'0.262→0.239' 김하성 2G 연속 침묵, SD 3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하루 휴식이 정말로 독이 됐던 것일까. 김하성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하성이 침묵하는 사이 샌디에이고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지난 9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12일 뉴욕 메츠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하루 휴식이 독이 됐을까. 14일 밀워키전부터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15일 경기는 유독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김하성은 0-5로 크게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에릭 라우어와 3구째 커브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4회말 1사 1,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하성은 라어의 2구째 커터를 제대로 밀어치는데 성공했다. 잘 맞은 타구는 94.9마일(약 152.7km)의 속도로 뻗어나갔다. 하지만 이 타구가 밀워키 2루수 오웬 밀러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더블플레이로 연결되는 불운을 겪었다.
끝내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라어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의 득점권 찬스도 살리지 못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김하성의 타율은 0.262에서 0.239까지 대폭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빼앗겼다. 선발 마이클 와카가 4⅓이닝 동안 무려 7실점(7자책)을 기록했기 때문. 밀워키는 1회 시작부터 샌디에이고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크리스 옐리치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밀워키는 윌리 아다메스-브라이언 앤더슨-루크 보이트-마이크 브로소의 적시타로 1회부터 4점을 뽑았다. 그리고 2회 옐리치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샌디에이고는 3회 호세 아소카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4회 1사 1, 2루에는 김하성의 잘맞은 타구가 직선타 이후 더블플레이로 연결돼 좀처럼 추격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자 밀워키는 5회초 공격에서 두 점을 보태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공격에서 루이스 캄푸사노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이미 벌어질 만큼 벌어진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밀워키는 오히려 6회 로우디 텔레즈가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1-10까지 달아났다. 밀워키는 8회초 한 점을 더 보탰고, 샌디에이고는 8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2-11로 완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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