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했던 비행기 '중간 좌석' 사라질까···복층 항공기 디자인 화제

좌석수 늘릴 수 있어 항공사 수익 증가 전망도

사진=스페인 탈레르데아르키텍투라 T36

[서울경제]

장거리 비행 중 화장실을 갈 때나 짐을 옮길 때 불편했던 비행기 중간 좌석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항공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크리스털캐빈어워드(Crystal Cabin Awards) 2023'에 비행기 객실을 복층으로 디자인한 콘셉트가 소개됐다. 해당 디자인은 스페인 건축회사인 탈레르 데 아르키텍투라(Taller De Arquitectura) T36가 고안했다.

이 디자인은 객실의 중간 좌석을 없애고 1층과 2층에 각 2개와 1개의 독립된 통로와 객실을 둔 '멀티 캐빈' 개념의 콘셉트다. 디자이너는 멀티 캐빈의 목표에 대해 "(불편한)비행기 중간 좌석과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립된 객실에는 실제 창과 외부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 가상 창이 혼합돼 있다. 안쪽에 앉는 승객은 가상 창을 통해 창 밖을 보고, 바깥쪽에서는 실제 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다.

디자인이 실제 항공기 모델로 실현될 시 승객의 편의성은 물론 항공사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모든 좌석은 이코노미 좌석으로 운영되고 좌석 수 역시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의 결선 진출자들은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6월에 발표된다.

김주리 기자 rainb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