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숨 가쁜 4월’…보름간 11개 일정 소화 ‘광폭행보’[용산실록]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건희 여사가 보름 사이 11개 일정을 소화하며 ‘숨 가쁜 4월’을 보내고 있다. 이 중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것이 아닌 단독 일정은 9개로, 지난 14일 기준으론 4일 연속으로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가 이날까지 소화한 일정은 11개로 집계됐다. 김 여사는 이달 들어 단독일정만으로도 ‘전통시장 방문’, ‘순직 유공자’ 관련 행사, 예술, 동물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전날 오후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과 함께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을 찾은 데 이어 약 2주 만에 다시 전통시장을 찾은 셈이다.
김 여사는 태평시장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백원경매’ 행사장에 들러, 윤석열 대통령이 착용하던 빨간 넥타이를 경매 물품으로 기부했다. 백원경매란 상인들의 기증 물품으로 100원부터 경매를 진행해, 수익금으로 인근 지역 신생아들에게 육아꾸러미를 선물하는 행사다. 김 여사는 상인 회장으로부터 백원경매의 취지와 방법을 설명하는 말을 듣고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행사를 자발적으로 기획하니 더욱 뜻깊다”며 즉석에서 넥타이를 기부했다. 그러면서 “이거 대통령께서 잘 착용하셔서. 컬러가 너무 예쁘죠? 좋은 가격에 많이 잘 해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값을 ‘더’ 치르기 위한 실랑이도 있었다. 김 여사는 백설기를 구매하려 가격을 물었고, 상인은 “16만원”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상인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세어보지 않고 여러 장을 통째로 건네며 “한번 세어보시라”고 말했다. 상품권을 받은 상인 역시 상품권을 세지 않고 “맞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놀라며 “그냥 드렸는데”라고 말하자, 상인은 상품권을 세보더니 “남는다”며 웃었다. 김 여사가 “세지 마시지 그러셨냐”며 웃자 상인도 “아이 진짜, 언니(김 여사)가 왜 세어보라고 했어”라며 농담을 건넸다. 김 여사는 “이건 기념으로 하자”며 돌려받은 상품권 중 한 장을 다시 상인에게 건넸다.
김 여사는 구매한 백설기 4박스를 당일 오전 대전 서구 새마을회 초청으로 독거노인 등을 위한 빨래 봉사를 했던 한밭종합사회복지관으로 보냈다.
김 여사는 또 지난 13일엔 ‘순직 유공자’를 위한 행사에 연속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오후 2020년 한강 투신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찾아 유 경위의 아내와 아들을 만나 위로했다.
김 여사는 또 같은 날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해 전물·순직 군경의 유가족과 이들의 어린 자녀를 후원·지도하는 멘토단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엔 납북자 억류자 가족들과 만나 위로를 했고, 11일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에 참석해 제5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모금회는 그간 대통령 배우자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해왔다.
‘예술’과 관련한 단독일정도 있었다. 김 여사는 지난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보유자와 전수생 등 20명과 오찬을 하며 이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리 전통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전통공연 기회 확대와 지원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여러분들과 제가 문화인으로서 한 팀이 되어 우리 문화 품격을 더욱 높여가자,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한 최근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개 식용 종식을 언급했고,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음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배승아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배 양을 추모하기도 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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