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연설 직전 폭발음…아베 피격 이어 일본 열도 충격

김윤희 기자 2023. 4. 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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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폭발 사고 이후 예정대로 가두연설을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가두연설에서 "이전 연설회장에서 큰 폭발음이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나 많은 분들께 심려, 불편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11시 30분쯤 기시다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에 큰 폭발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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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은색 통 던져 폭발…해당 남성 체포”
경찰본부로 피신 무사…가두연설 시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폭발음을 야기시킨 물체를 던진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폭발 사고 이후 예정대로 가두연설을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폭발 사건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데 이어 현직 총리의 선거 유세 직전 폭발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졌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예정된 가두연설 장소에 모습을 나타냈다. 기시다 총리는 직전 폭발 사건 당시 현장에서 대피해 경찰 본부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시다 총리는 와카야마 시내 항구 연설은 취소했지만, 1시간여 후인 오후 12시40분부터 JR와카야마 역 앞에서 가두연설을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가두연설에서 “이전 연설회장에서 큰 폭발음이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나 많은 분들께 심려, 불편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일본)에서 소중한 선거를 치르고 있어 여러분과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오전 11시 30분쯤 기시다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에 큰 폭발음이 났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이날 와카야마현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에서 현지 보궐선거 지원 연설에 나서려는 순간에 갑자기 폭발음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은색 통으로 보이는 물건을 던진 후 하얀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났다고 현장 목격자가 전했다. 이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현장에선 큰 소동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은 기시다 총리를 감싸고 현장에서 대피시켰다. 기시다 총리는 와카야마현 경찰본부에 피신했다가 다시 가두연설을 시작했다.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기시다 총리 연설회장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 투척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기간에 이런 폭거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은 오는 23일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와 5개 선거구의 참·중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현재는 해당 지역에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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