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를 바라보는 4인의 시선] '감동 캐롯' 절대 열세 극복할 수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2023. 4. 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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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캐롯'이 힘을 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15일(일) 오후 2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고양 캐롯과의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99-43으로 압승했다. 43점은 플레이오프 최소 실점이고, 56점 차 역시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다.

 

KGC인삼공사의 압승이었다. 1쿼터를 27-9로 앞서간 뒤 점수 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2쿼터에 16점을 실점했을 뿐, 1쿼터와 3~4쿼터 평균 실점은 9점이었다. KGC의 강점인 강한 수비를 제대로 선보였다.

 

캐롯은 전성현(189cm, F)만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정현(187cm, G)의 득점 합은 단 13점. 공수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체력 부담도 크게 드러난 경기였다.

 

바스켓코리아 기자들은 KGC인삼공사와 캐롯의 2차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Q. 2차전은 어떻게 바라보나?

김우석(이하 김)먼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롯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패를 하고도 2차전 예상 밖의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1차전 대패를 당한 것이 선수들 자존심을 건드렸을 것이고, 한 발 더 뛰는 농구와 함께 외곽슛의 적중률이 올라설 것이다. 또, 김승기 감독 특유의 압박을 키워드로 한 변칙 수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KGC는 설마라는 생각을 확신으로 바꿔준 1차전이었다. 캐롯의 기를 확실히 눌렀다. ‘우리는 달라’라는 느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어쨌뜬 6대4 정도로 KGC가 유리한 경기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이 너무 차이가 존재하는데다, KGC의 정신 무장이 단단히 되어 있기 때문이다. 팽팽한 승부 속에 한 순간 KGC가 치고나가는 그림이 그려진다.

 

손동환(이하 손) : KGC인삼공사의 힘이 확 드러난 1차전이었다. 캐롯과의 차이를 보여줬다. 그렇다고 해서, KGC인삼공사가 2차전에도 그렇게 앞설 거라고 보지 않는다. KGC인삼공사의 우세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캐롯이 어떻게든 반격할 거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의 탄탄한 라인업이 캐롯의 변수를 최소화하겠지만, 캐롯은 어떻게든 변수를 만들어내는 팀이다. 특히, 많은 3점 시도가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만든다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KGC인삼공사의 6.5대 3.5 우세를 예상한다.

 

박종호(이하 박)1차전 경기는 너무 일방적이었다. KGC는 예상과 다르게 실전 감각에 문제가 없었고 캐롯은 너무 지쳤다. 다만 김승기 캐롯 감독은 1차전 의도적으로 이정현과 로슨의 출전 시간을 관리했다. (너무 경기가 빨리 끝난 이유도 있겠지만...) 반대로 전성현은 많은 슈팅을 던지며 영점을 맞췄다. 그리고 경기 후 김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1차전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을 캐롯이다. 다만 양 팀의 전력 차는 너무 크다. KGC는 여전히 본인들의 농구를 할 것이고 캐롯은 변형을 들고 올 것이다. 관건은 KGC는 1차전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1차전처럼 선수들의 슛감이 터진다면? KGC가 패할 0%에 가깔울 것이다.

 

방성진(이하 방) : KGC인삼공사가 1차전에서 압승했다. 그대로 시리즈는 3-0으로 끝날 것이다. 전성현이 부상 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캐롯의 반전은 기대할 수 없다. 핵심은 이정현의 미드-레인지 게임이다.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게이지 프림(205cm, C)과 저스틴 녹스(204cm, F) 상대 미스매치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국내 가드 상대로는 포스트업까지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와 1차전에선 모두 틀어막혔다. 3점슛이 로또처럼 폭발하지 않는 이상, 이정현의 득점은 한계를 보일 것이다.

Q. 핵심 매치업은?

역시 변준형과 스펠맨 그리고 이정현과 로슨의 대결로 보인다. 전성현은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다. 변준형과 스펠맨은 각각 20분을 조금 넘게 뛰면서 32점을 합작했다. 일찌감치 경기가 기울었던 터라 더 경기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 영양가 만점 플레이를 남겼다. 벤치와 팬들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이정현과 로슨은 다소 아쉬웠다. 20분 안쪽을 뛰면서 13점에 그쳤다. 2차전을 타겟팅한 탓도 있지만, 시작부터 활약이 아쉬웠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기도 했다. 캐롯은 공격에서 두 선수 의존도가 크다. 그 만큼 두 선수가 다시 부진하다면 캐롯은 원하는 결과와 마주할 수 없을 듯 하다.

 

: 1차전에서도 그렇게 생각했듯, 2차전의 핵심 매치업 또한 오마리 스펠맨(202cm, F)과 로슨이다. 스펠맨의 3점이 터질 때 얼마나 위력적인지 1차전에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스펠맨이 안 터질 때, KGC인삼공사와 스펠맨의 대처법이 궁금하다. 어쨌든 스펠맨은 3점을 넣어야 신이 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로슨 같은 경우, 지친 감이 조금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운동 능력과 피지컬, 넓은 범위를 지닌 스펠맨과 맞대결은 쉽지 않아보인다. 게다가 대릴 먼로(197cm, F)가 스펠맨 뒤에서 버티는 것 또한 로슨에게 악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슨이 버텨야 한다. 로슨이 무너질 때, 캐롯이 또 한 번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변준형과 이정현이다. 두 선수 모두 김승기 캐롯 감독의 애제자(?)들이다. 김 감독은 1차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 (이)정현이는 (변)준형이 한테 안 된다”라고 말하며 이정현을 자극했다. 만약 이정현이 이러한 발언에 자극받아 변준형을 공수에서 누를 수 있다면? 캐롯의 승리 가 불가능은 아닐 것이다. 반대로 변준형은 1차전 이정현을 확실하게 제어했다. 그러자 캐롯의 공격은 차갑게 식었다. 이정현이 부진한 캐롯은 1쿼터부터 상대에게 압도당했다.

 

: 변준형(185cm, G)과 이정현이다. 변준형은 1차전에 10점 3어시스트만 기록하고, 20분 59초만에 퇴근(?)했다. 그럼에도, KGC인삼공사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변준형이 시즌 평균 기록만 내더라도 더 이른 시간에 승리를 확정할 거다. 이정현은 1차전 부진을 딛고, 캐롯의 반전을 이끌어야 한다. 전성현이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고 하나, 예전처럼 상대 수비를 달고 3점슛을 10개씩 던질 몸 상태는 아닐 것이다. 이정현과 로슨은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어느 정도 쌓아야만 전성현에게 쉬운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Q. 변수가 있다면?
정신력과 집중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승을 거둔 KGC는 두 키워드에 대한 관리가 남았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남겼다. 공수에 걸쳐 흡잡을 데가 없던 경기였다. 대승은 누구에게나 방심을 갖게 한다. KGC는 두 단어에 대한 관리만 해낸다면 다시한번 그들이 원하는 결과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캐롯은 떨어진 체력에 대한 보상으로 투지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떨어진 야투 적중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는 백업들 활약 여부다. KGC는 한승희, 박지훈 활약이 더해지며 낙승을 거두었다. 변수가 상수가 되었던 경기였다. 캐롯 역시 원하는 결과를 위해 조한진, 최현민, 박진철 등 백업 멤버의 활약이 펼쳐져야 한다. 

 

: 1차전을 13일 오후 7시에 했고, 2차전을 15일 오후 2시에 한다. 경기 사이의 시간 차이가 그렇게 길지 않다. KGC인삼공사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좋은 시간 차겠지만, 캐롯은 최악의 경기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시간 차다. 1차전 승패가 일찍 갈려서, 두 팀 모두 보여줄 수 있는 100%를 보여주지 않았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KGC인삼공사가 더 강하다는 시나리오도 캐롯이 반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등장할 수 있다.

 

1차전을 13일 오후 7시에 했고, 2차전을 15일 오후 2시에 한다. 경기 사이의 시간 차이가 그렇게 길지 않다. KGC인삼공사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좋은 시간 차겠지만, 캐롯은 최악의 경기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시간 차다. 1차전 승패가 일찍 갈려서, 두 팀 모두 보여줄 수 있는 100%를 보여주지 않았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KGC인삼공사가 더 강하다는 시나리오도 캐롯이 반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등장할 수 있다. 

 

: 변수가 있을까? 잘 모르겠다. 1차전이 변수였는데, 무난하게 KGC인삼공사의 승리로 끝난 이상 3-0으로 끝날 것이다. 캐롯은 KGC인삼공사와 상성까지 좋지 않다. KGC인삼공사는 풍부한 로테이션 자원과 강력한 외곽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캐롯에 비해 KGC인삼공사가 훨씬 강할 것이다.

Q. 두 팀은 어떤 수를 꺼낼까?

KGC는 1차전에 비해 주전 기용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공수에 걸쳐 전략과 전술은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 출전 시간이 길어진다면 인사이드에서 득점과 관련한 방법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최적화된 하이 로우 게임이나 1차전 선보였던 스펠맨 포스트 업 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캐롯은 수비에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캐롯은 위에 언급한 대로 고비마다 다양한 프레스 디펜스를 통해 고비를 넘어왔다. 2차전 역시 활동량이 기반이 된 프레스 디펜스로 KGC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3/4. 2/4 1/4 프레스 디펜스에 더해진 트랩이다. 양 팀 모두 타겟팅 된 공수에서 성공 확률이 경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위에서 언뜻 이야기했지만, 두 팀 모두 100%를 보여주지 않았다. 먼저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을 길게 투입하지 않았다. 오세근이 길게 뛴다면, KGC인삼공사는 한 차원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오세근의 체력 부담이라는 불안 요소는 감수해야 한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전성현이 2차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다”고 했다. 전성현의 의지가 크다. 전성현이 시작부터 나오면, KGC인삼공사는 혼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전성현의 불완전한 경기 체력과 움직임이 캐롯의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 1차전 KGC는 벤치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뛰었다. 박지훈, 배병준, 정준원, 한승희 등 나온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줬다. 반대로 변준형, 오세근, 문성곤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 물론 KGC의 벤치 선수들도 준수하다. 하지만 KGC의 주전 라인업에 비하면 당연히 떨어진다. 그렇기에 KGC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이상, 주축 선수들을 더 많이 기용할 것이다. 캐롯은 전성현의 선발 출장 소식을 전했다. 오랜만에 전성현이 주전으로 나온다. 전성현의 화력은 캐롯이 정규시즌에서 강한 화력으로 5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전성현이 나온다면, 이정현과 로슨에 대한 집중 견제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김승기 감독은 변형 수비에 달인이다. 과연 어떤 수비로 KGC를 압박할지 기대된다.

 

: KGC인삼공사가 변수를 차단할 것이다. 로슨과 이정현 중 한 명을 집중적으로 틀어막고, 전성현은 로테이션 수비로 막을 거다. 전성현이 캐롯의 믿을 구석이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지만, MVP 경쟁을 벌이던 시절의 활약이 나와야만 한다. 전성현-이정현-로슨의 삼각편대 중 두 선수 이상 KGC인삼공사 수비에 균열을 내야 한다. 로슨이 1대1로 스펠맨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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