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유채꽃· 초록빛 청보리···‘전북의 봄’이 손짓하네
전북 지역 곳곳에 눈처럼 흩날리며 스쳐 지나간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주려는 유채꽃과 청보리가 일제히 봄을 알리고 있다.
고창군에선 제20회 청보리밭축제가 15일부터 오는 5월7일까지 23일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 열린다. 66㏊ 광활한 대지에 초록빛을 뿜어내는 청보리밭 축제는 해마다 50만명 넘게 관광객이 찾는 봄철 대표 축제다.
20회를 맞는 올해 축제는 그동안 경관만 보여줬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녹색 쉼터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행사로 외연을 넓혔다. 축제장에서 보리코인을 찾은 관광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보리코인 보물을 찾아라’, 보리를 활용한 ‘보리빵, 보리 맥주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청춘 락(樂) 콘서트, 보리밭 사잇길 거리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한다. 특히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기간 주말마다 정읍역에서 축제장까지 셔틀버스(오전 10시, 오후 3시에 정읍역 출발)도 운행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올해 청보리밭 축제는 2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 선정된 농업축제다. 일상에 지친 분들이 축제장에 방문해 잠시나마 휴식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 도도동 항공대 일원이 봄기운 가득한 샛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었다. 전주시가 항공대대 매입 후 방치된 부지에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약 2ha 부지에 심은 유채꽃이 만개했다. 봄 향기 가득한 노란 유채꽃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용담호 주변인 진안군 상전면 금지·양지마을에서도 오는 30일까지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유채꽃과 용담호를 한컷에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다.
15㏊에 이르는 금지·양지마을 유채꽃밭을 만들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이른 봄부터 정성껏 씨를 뿌리고 탐방로를 조성했다. 축제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만든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품인 토종꿀도 판매한다.
부안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는 10ha에 유채꽃이 노란 물결을 연출해내고 있다. 갯벌생태공원은 꽃들뿐만 아니라 삼색소금체험, 캠핑장과 마루아라하우스(펜션) 숙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전북 지역은 5월에도 꽃잔디, 철쭉, 유채꽃 등 꽃향기 가득한 봄꽃 축제와 더불어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 ‘부안마실축제(5.4.~5.6), 반려동물 문화축제 ‘임실 의견문화제(5.5.~5.7)’와 함께하는 2023 임실N펫스타 문화축제, 광한루에서 만나는 사랑 이야기 ‘남원 춘향제(5.25.~5.29)’ 등 볼거리 가득한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윤 대통령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에게 간다”
-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 [단독]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한다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4000명 들어간 광산 봉쇄하고, 식량 끊었다…남아공 불법 채굴 소탕책 논란
- 순식간에 LA 고속도로가 눈앞에···499만원짜리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
- 체중·혈압 갑자기 오르내린다면··· 호르몬 조절하는 ‘이곳’ 문제일 수도
- “한강 프러포즈는 여기서”…입소문 타고 3년 만에 방문객 10배 뛴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