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작고 1년 됐는데…'아빠없이 잘 자랐다'는 시모, 칭찬 맞나요"

전형주 기자 2023. 4. 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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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 전 작고한 아버지를 언급하며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고 칭찬하는 시어머니가 불편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의 시어머니는 친척 등 가족에게 툭하면 "며느리가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는 칭찬을 늘어놨다.

다만 시어머니는 "이상한 생각을 한다. 지금 아버지 안 계신 것은 맞지? 잘하고 있다는 칭찬인데 왜 그렇게 꼬아서 듣냐"며 타박했다고 A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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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DB


결혼 1년 전 작고한 아버지를 언급하며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고 칭찬하는 시어머니가 불편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의 칭찬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한 며느리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의 시어머니는 친척 등 가족에게 툭하면 "며느리가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는 칭찬을 늘어놨다. 최근 시이모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30세에 결혼했다는 A씨는 결혼 1년 전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냈다고 한다. 시어머니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칭찬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자신이 장성한 이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는데, '아버지 없이 자란 며느리'라는 칭찬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

/사진=뉴스1 DB


A씨는 시어머니에게 직접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시어머니는 "이상한 생각을 한다. 지금 아버지 안 계신 것은 맞지? 잘하고 있다는 칭찬인데 왜 그렇게 꼬아서 듣냐"며 타박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마다 뜻이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며 "시어머니가 이상한 게 아니냐"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시어머니의 언행이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또 다른 누리꾼은 "친인척 있는 자리에서 '성인 돼서 돌아가신 거예요. 누가 알면 아빠 없이 자란 애 같잖아요' 하면 시어머니도 무안해서 다신 얘기 안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29살도 누가 키워줘야 하는 나이인가", "며느리가 싫다는데 계속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정상적인가",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안 계셨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저렇게 말하는 건 이상하다"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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