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수 연루 의혹에 당혹…국민의힘 “게이트 열려” 공세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 시점이 의심스럽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현역 의원 다수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정근 게이트'가 열렸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2년 전 일을 지금 파헤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국면 전환용 아니냐고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런데 참 의아합니다.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갑자기 2년 전 일을 빌미로 압수수색 한 점도 그렇고..."]
다만 육성이 담긴 녹취가 언론에 연일 공개되면서 내부적으로는 신중한 대응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 외에도 7~8명의 현역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당사자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시 대표로 선출됐던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해 조사에 응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민주당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그냥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후퇴이자 정당정치 타락이라며, '민주당 게이트'라고 꼬집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돈봉투와 더불어일 뿐이며, '쩐당대회'에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사라졌습니다."]
'개인적 일탈'이라고 규정한 송 전 대표를 향해선 빨리 귀국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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