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의전비서관 임명에…野 “김건희 최측근”·與 “흑색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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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신임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임명된 것을 놓고, 여야가 주말에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여론은 무시한 채 오로지 최측근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대통령실의 편협한 인사관"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영부인 스토킹 정당다운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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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신임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임명된 것을 놓고, 여야가 주말에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여론은 무시한 채 오로지 최측근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대통령실의 편협한 인사관"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영부인 스토킹 정당다운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野 "김건희 최측근 챙길 때 아냐…편협한 인사관에 경악"
더불어민주당은 김승희 신임 의전비서관이 임명된 데 대해 "지금 한가하게 김건희 여사 최측근을 챙겨주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15일) 논평을 내고 "김 의전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동기로 소위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과 동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의전비서관 자리에 영부인의 측근을 기용한 사례는 최초일 것"이라며 "'공약을 깨도 좋으니 제발 만들라'는 제2부속실은 안 만들고 의전비서관실을 제2부속실화 한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비서관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더불어 김성한 전 안보실장,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전격 경질 의혹의 한복판에 서 있던 장본인"이라며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어물쩍 넘어가더니, 결국 김건희 여사 최측근 임명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컨트롤타워가 물러나고 국가안보실 도청 사태까지 벌어진 마당에 쇄신은 하지 못할망정 논란의 인물을 중용하는 것이 상식적이냐"며 "국민 여론은 무시한 채 오로지 최측근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대통령실의 편협한 인사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이은 외교 참사로 대한민국 국격과 국익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대통령실은 그 책임을 물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김승희 의전비서관을 즉각 문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與 "또다시 '영부인 스토킹 병' 도져…자연스러운 인사"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헌정사상 초유의 영부인 스토킹 정당다운 변함없는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전·현직 두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민주당은 무엇이든 정치공세해 대한민국을 혼란스러운 진공상태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승희 신임 비서관은 행사 및 전시 기획 분야에서 20여 년간 일한 전문가로서 대선 때는 홍보기획단장을 맡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라며 "1년 가까이 대통령실에서 선임행정관을 맡아 업무를 성실히 맡아온 바, 의전비서관으로 승진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인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청와대에서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의전비서관이 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는가. 전형적인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대통령실 인사가 아니라, 자당의 '쩐당대회'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이라며 "적당한 정치공세로 국면을 전환하려고 하는 민주당의 얕은수는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더 안겨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하순 국빈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의전비서관 직무대리를 어제(14일) 정식 임명했습니다.
김 신임 의전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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