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두세 경기 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요” 주광덕 남양주 시장의 건강관리법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남양주=양종구 기자 2023. 4. 15. 12:00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뒤 실망감이 컸어요. 갑자기 할 일도 없어져서 뭔가를 해야 하는데 테니스가 눈에 띄었죠. 당시 확실한 싱글 스코어를 기록하던 골프를 끊은 상태였죠. 제가 운동에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테니스는 쉽지 않더군요.”
주광덕 경기 남양주 시장(63)은 운동마니아다. 어릴 적부터 축구와 족구를 즐겼고 성인이 된 뒤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수상스키, 승마까지 섭렵했다. 10여 년 전부터 테니스에 빠진 그는 지난해 시장이 된 뒤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테니스를 배우는 기회를 주고 있다. 주 시장은 “매너와 룰을 중시하는 테니스를 어릴 때부터 경험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 시장(63)은 운동마니아다. 어릴 적부터 축구와 족구를 즐겼고 성인이 된 뒤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수상스키, 승마까지 섭렵했다. 10여 년 전부터 테니스에 빠진 그는 지난해 시장이 된 뒤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테니스를 배우는 기회를 주고 있다. 주 시장은 “매너와 룰을 중시하는 테니스를 어릴 때부터 경험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낮에 텅 빈 테니스코트에서 지인이 쳐주는 공을 쳤다. 그는 “어떤 때는 4시간 넘게 공을 치기도 했다.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용이었다. 그러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개인 레슨도 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1년 뒤 탤런트 출신 신충식 한국테니스진흥협회 전 회장과 당시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이던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회장으로부터 “지금 나이에는 안 됩니다. 잘 치는 골프나 치시라”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만 53세였다. 주 시장은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테린이(테니스+어린이)’였지만 그는 레슨 프로에게 지도를 받으면서도 고수들에게 식사도 대접하고 치맥도 사면서 테니스 칠 기회를 가졌다. 그는 “테니스는 수준 차이가 나면 고수들이 상대 안 해 준다. 실력이 늘려면 고수들하고 쳐야 한다”고 했다. 주 시장은 레슨을 다른 사람 2배로 받고 고수들과 칠 기회를 계속 늘렸다.
“제가 시간이 많지 않아 최소한의 시간에 테니스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가능한 유능한 코치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수들하고 많이 쳐야 합니다. 레슨비도 많이 지불했고, 맥주도 많이 샀습니다.”
이런 노력에 실력도 쑥쑥 늘었다. 주 시장은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17년쯤 서울 목동에서 전국 아마추어테니스대회가 있을 때 혼합복식 시범경기를 했다. 그때 신충식 전 회장과 주원홍 회장이 ‘의원님, 이제 테니스가 되네요. 참 놀랍습니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테니스를 두세 경기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날 듯 가벼워졌다.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맑아졌다. 그는 “일과 공부만 해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없다.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주 시장은 “우리 가족들은 내가 퇴근한 뒤 ‘아 피곤해’ 하면서 옷 갈아입고 테니스 치러 가는 것을 보고 이해를 하지 못했다. 피곤하면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해야 피로와 스트레스가 날아간다”고 했다.
“테니스 치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그날 저녁 가족들하고 즐겁게 저녁을 먹고 화목하게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 날 시정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하다못해 바쁜 가운데 누가 전화를 해도 잘 받습니다. 시민들의 민원도 잘 경청하죠. 운동을 하고 나면 몸만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마음과 정신도 풍요롭고 건강해집니다.”
이런 노력에 실력도 쑥쑥 늘었다. 주 시장은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17년쯤 서울 목동에서 전국 아마추어테니스대회가 있을 때 혼합복식 시범경기를 했다. 그때 신충식 전 회장과 주원홍 회장이 ‘의원님, 이제 테니스가 되네요. 참 놀랍습니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테니스를 두세 경기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날 듯 가벼워졌다.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맑아졌다. 그는 “일과 공부만 해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없다.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주 시장은 “우리 가족들은 내가 퇴근한 뒤 ‘아 피곤해’ 하면서 옷 갈아입고 테니스 치러 가는 것을 보고 이해를 하지 못했다. 피곤하면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해야 피로와 스트레스가 날아간다”고 했다.
“테니스 치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그날 저녁 가족들하고 즐겁게 저녁을 먹고 화목하게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 날 시정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하다못해 바쁜 가운데 누가 전화를 해도 잘 받습니다. 시민들의 민원도 잘 경청하죠. 운동을 하고 나면 몸만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마음과 정신도 풍요롭고 건강해집니다.”
주 시장은 올해부터 남양주시 7개 코트에서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 하는 초등학교 5, 6학년 115명에게 무료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시설을 활용해 시민 34명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고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주 시장이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그는 “테니스의 긍정 효과를 내가 직접 느꼈다. 어린이도 남양주시의 소중한 시민이고 자산이다. 공부에 지쳐 있는 어린이들이 테니스를 치면서 건강한 미래를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운동을 하면 뇌신경전달 물질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가 생성되고 활성화돼 몸도 건강해지고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과학적 결과물이 즐비한 데도 국내에서 학생들은 공부만 해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실시한 정책이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의 운동권을 박탈해 안타깝다”고 했다.
“아이들이 운동을 통해서 심신이 건강해지면 상상력과 창의력도 풍부해집니다. 건강해야 남에 대한 배려도 나오고 부모님도 사랑하게 되죠. 그냥 공부만 하고 게임만 하는 것으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없습니다.”
사실 주 시장은 테니스장을 사용하고 있는 동호인들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동호인들의 시간을 뺏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각 동호회 회장들에게 이해를 구해서 만든 테니스 아카데미다. 동네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고 동호인들도 적극 협조했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요즘 주부들에게도 무료 테니스 교실을 여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어린이 테니스 교실 얘기를 듣고 주부들도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좋은 현상이다. 주부들이 건강해야 가정도 건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사실 주 시장은 테니스장을 사용하고 있는 동호인들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동호인들의 시간을 뺏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각 동호회 회장들에게 이해를 구해서 만든 테니스 아카데미다. 동네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고 동호인들도 적극 협조했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요즘 주부들에게도 무료 테니스 교실을 여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어린이 테니스 교실 얘기를 듣고 주부들도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좋은 현상이다. 주부들이 건강해야 가정도 건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주 시장은 올해부터 배드민턴도 시작했다. 시민들과 함께 운동하며 시정에 대한 반응을 듣기 위해서다. 그는 “남양주시배드민턴협회 산하에 30개의 동호회가 있다. 한 달에 2회씩 클럽을 돌아가며 배드민턴을 치고 소통하며 민원 청취도 하고 있다”고 했다. 배드민턴을 따로 배운 것은 아니다. 그는 “테니스 동작을 응용해 치는데 동호인들이 수준급이라고 평가해준다”며 웃었다.
주 시장은 4월 6일 김현택 시의회 의장과 한 조가 돼 남양주 시민이자 남양주시 홍보대사인 가수 진성-윤태규 씨 조와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치렀다. 그는 “진성 씨는 7년 넘게 쳤고, 윤태규 씨도 잘 친다고 해서 저녁 내기를 했다. 그런데 우리가 2-1로 이겼다. ‘배드민턴 초보인데 이렇게 잘 칠 수 있냐’며 놀라워하기에 테니스를 11년 쳤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했다. 주 시장은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시민들과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게 스포츠의 힘이다. 스포츠는 건강도 챙기고 함께 사는 법도 배운다. 남양주시민 모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4월 6일 김현택 시의회 의장과 한 조가 돼 남양주 시민이자 남양주시 홍보대사인 가수 진성-윤태규 씨 조와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치렀다. 그는 “진성 씨는 7년 넘게 쳤고, 윤태규 씨도 잘 친다고 해서 저녁 내기를 했다. 그런데 우리가 2-1로 이겼다. ‘배드민턴 초보인데 이렇게 잘 칠 수 있냐’며 놀라워하기에 테니스를 11년 쳤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했다. 주 시장은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시민들과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게 스포츠의 힘이다. 스포츠는 건강도 챙기고 함께 사는 법도 배운다. 남양주시민 모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틈나는 대로 각종 스포츠도 즐기지만 2004년부터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맨발로 수락산을 오르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맨발로 산행을 하면 오감이 살아나 춤추듯 즐겁다. 발이 땅을 느끼고 코는 온갖 나무와 식물, 땅 냄새를 맡는다. 기분 좋은 바람에 몸은 청량감을 그대로 느낀다. 산삼과 보약이 따로 필요 없다”고 했다. 맨발로 맨땅을 걸으면 지압 및 접지(接地·Earthing)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발이 땅에 닿았을 때 몸 안의 활성산소가 배출되는 게 접지의 주요 효과다.
“산을 올라가면 등산로가 다양하게 돼 있잖아요. 어딜 가든 발바닥에 골고루 자극이 옵니다. 때로는 돌도 밟고 때로는 흙도 밟고 때로는 굵은 모래도 밟죠. 그 굵은 모래를 발바닥으로 밟을 때가 효과가 제일 좋아요.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맨발로 산에 올라갔다 오면 에너지가 팍팍 솟습니다.”
“산을 올라가면 등산로가 다양하게 돼 있잖아요. 어딜 가든 발바닥에 골고루 자극이 옵니다. 때로는 돌도 밟고 때로는 흙도 밟고 때로는 굵은 모래도 밟죠. 그 굵은 모래를 발바닥으로 밟을 때가 효과가 제일 좋아요.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맨발로 산에 올라갔다 오면 에너지가 팍팍 솟습니다.”
주 시장은 “중앙 정치 현장에선 눈치 보느라 제대로 된 정책도 내놓지 못한다. 여기선 다르다. 내가 좋다고 판단하고 공무원들과 소통하면 못할 게 없다. 작지만 어린이 무료 테니스 아카데미도 내 소신에 따른 것이다. 이제 출발이다. 향후 남녀노소 남양주 시민 모두가 ‘1인 1체육’을 즐기며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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