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멈추자더니…머스크, GPU 쓸어 담고 'AI' 재도전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독일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의 한 테슬라 기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챗GPT와 같은 AI서비스에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견지해 왔지만 '오픈AI'에 필적할 스타트업 설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CNBC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AI 스타트업을 설립하기 위해 AI연구자와 엔지니어를 모집하는 한편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일부 투자자들을 접촉해 AI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왔다. 또 머스크는 오픈 AI의 챗GPT처럼 고성능 컴퓨팅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 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오픈 AI는 그가 공동 설립했던 기업이다. 오픈 AI의 공동설립자였던 머스크는 한때 이 회사의 주요한 재정 후원자였다. 그는 여러 해에 걸쳐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했었다. 하지만 방향성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이 노출되자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을 모두 정리했던 것.

그러던 머스크가 다시금 AI에 뛰어드는 셈이다. CNBC뉴스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머스크가 AI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사실이며, 업계는 이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챗GPT를 만든 오픈 AI의 접근방식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명확한 규칙이 정해지기 전까지 AI 모델에 대한 연구를 6개월 동안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그는 "AI가 인류 문명의 미래에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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