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구입한 '칩셋', 1만개인 이유?[궁금한AI]

함정선 2023. 4.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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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1만개의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픈AI를 타깃으로 하는 머스크라면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했을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엔비디아의 AI용 GPU의 가격은 개당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발 주자지만, 머스크에게는 트위터라는 좋은 데이터가 있고 1만개의 GPU도 생겼으니 그가 과연 어떤 AI를 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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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그래픽 처리장치(GPU) 1만개 구매 소식에
일론 머스크 AI 개발 본격화했다 분석 나와
칩셋 1만개 구매 이유와 의미는
(사진= AFP)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1만개의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IT 관련 전문 매체를 통해서 말이죠. 트위터를 통해 GPU를 사들이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업계에는 ‘확신’이 퍼지기 시작했죠.

아, 일론 머스크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AI 개발에 돌입하는구나.

외신들은 머스크가 AI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는 얘기를 더해 그가 곧 AI 관련 스타트업도 설립하리라는 계획도 보도 중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머스크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GPU의 숫자 ‘1만개’입니다. GPU는 그래픽을 처리하는 칩셋이지만 대규모 데이터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AI 학습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챗GPT’를 만들 때 사용한 엔비디아 GPU의 수가 1만개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는 얘기도 나왔죠.

그간 챗GPT를 향해 ‘저격수’ 역할을 해온 머스크가 1만개의 GPU를 사들였다는 것이 꽤 의미심장하지 않나요.

GPU 구입을 두고 AI 개발에 대한 머스크의 ‘본심’을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GPU의 가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AI 개발에 쓰이는 GPU 가격이 무척 비싸거든요.

오픈AI를 타깃으로 하는 머스크라면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했을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엔비디아의 AI용 GPU의 가격은 개당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머스크가 엔비디아의 GPU를 1만개 이상 구매했다면, GPU를 구매한 비용만 수천만 달러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대량 구매에 따른 할인 등 여부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단순하게 계산해보면 우리 돈으로는 1000억원이 넘는 투자입니다.

이번 GPU 구매 소식으로 머스크는 AI 경쟁이 이른바 ‘쩐의 전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도 됐네요. 업계에서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은 하루하루가 돈이다’와 같은 농담 아닌 농담도 나오곤 합니다. GPU 가격만 해도 저 수준이니 인력부터 그 외 비용을 고려하면, 초거대 AI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라는 거죠.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초거대AI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3~4곳에 불과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KT, SK텔레콤(코난테크놀로지), LG그룹 정도입니다.

후발 주자지만, 머스크에게는 트위터라는 좋은 데이터가 있고 1만개의 GPU도 생겼으니 그가 과연 어떤 AI를 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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