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구속, 영점 잃은 제구...털보 에이스의 수상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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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5)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스트레일리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7사사구(5볼넷 2사구)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은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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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5)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스트레일리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7사사구(5볼넷 2사구)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는 5회 말 투구 중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해 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은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이었던 8월에 복귀해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돌아온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던 스트레일리는 올해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롯데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속 저하다. 스트레일리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2km/h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낮다(스탯티즈 기준). 14일 경기에서는 4회 피렐라를 상대로 패스트볼 구속이 138km/h가 찍히기도 했다. 2년 차였던 2021년 슬라이더 평균 구속(135.9km/h)과 큰 차이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제구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KBO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20시즌 탈삼진 1위(205개)를 차지했던 스트레일리는 9이닝 당 볼넷 2.36개로 리그 6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제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은 9이닝 당 볼넷이 데뷔 시즌의 2배 이상인 5.17개에 달한다. 패스트볼 비중(포심 36%+투심2.5%)이 40%가 채 되지 않으면서 변화구의 비중이 늘어났고 이마저도 뜻대로 제구가 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KBO리그 복귀 당시 2023년 총 연봉 100만 달러를 포함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후반기 뛰어난 활약으로 성공적인 계약이 될 거라 기대했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거라 믿었던 찰리 반즈마저 부진한 롯데는 팀 선발 평균자책점 9위(4.70)로 선발진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사실상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발투수는 나균안뿐이다.
스트레일리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 만 35세 시즌을 맞아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등판 도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는 등 몸상태의 이상을 우려할만한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스트레일리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다면 롯데는 생각보다 빠르게 결단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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