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기대주’ 신재생에너지…나홀로 43% 오른 이종목 눈에 띄네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둘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다양한 국적의 기업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세계 톱 11 인공지능(AI) 기업은 대부분(10개사) 미국 기업인 반면, 세계 톱 11 신재생에너지 기업에는 미국 기업이 단 2개뿐 입니다. 대신에 중국, 덴마크, 스페인, 버뮤다, 인도, 이스라엘, 한국이 톱 11에 포함됐습니다. 한국의 한화솔루션이 시총 9조원으로 세계 11위를 차지했습니다.
총 생산능력(케파)는 작년 9.8기가와트(GW) 규모였는데 올해 16GW, 2026년 21.4GW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미국 내 케파 역시 작년 2.8GW에서 2026년 10.7GW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작년 기준 매출구조는 모듈 판매가 93%(24.3억달러)를 차지하며 지역별로는 미국향 매출이 84%에 달합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0억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지만, 주당순이익(EPS)는 -0.07달러로 적자전환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가이던스는 매출액 34~36억달러, 영업이익 7~9억달러, EPS 7~8달러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퍼스트솔라는 작년초부터 주요 원재료와 물류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모듈 판가 정책을 변경했는데 올해 판매 예정 물량의 약 67%가 이 정책의 영향으로 운임 리스크가 헷지돼 와트당 7~9%당 비용이 절감 가능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 미국 내증설에 따른 IRA 수혜를 바탕으로 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dTe 박막형 태양전지는 중국 웨이퍼가 불필요하므로 퍼스트솔라는 IRA 최대 태양광 수혜주로 판단된다”며 “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라 연간 약 7억 달러 크레딧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다. 이어 “퍼스트솔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로 높은 편이지만 AMPC 혜택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퍼스트솔라의 단기 급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가 퍼스트솔라 주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퍼스트솔라 주식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습니다.
코린느 블랜차드(Corinne Blanchard)도이체방크 분석가는 “향후 몇 년 동안 강력한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우리는 회사의 펀더멘털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주가가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는 비싸다”고 말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퍼스트솔라 목표주가를 23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가보다 10%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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