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가 저렇게 잘 치는데도 못 이기네’ 연장 12회 4시간 56분 혈투 끝 비긴 한화..'한 끗이 모자라네'

박재만 2023. 4.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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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가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려도 승리하기 힘들다니...' 연장 12회까지 4시간 46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목청껏 응원한 한화 팬들은 한숨을 쉬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하는 데 성공한 한화 이글스.

사진 기자석 바로 옆 익사이팅존에서 연장 12회까지 고생한 한화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던 일부 팬들은 채은성이 지나가자 '4번 타자가 저렇게 잘 치는데도 못 이기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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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 혈투 끝 무승부를 기록한 한화 채은성과 정우람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4번 타자가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려도 승리하기 힘들다니...' 연장 12회까지 4시간 46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목청껏 응원한 한화 팬들은 한숨을 쉬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하는 데 성공한 한화 이글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채은성 계약은 혜자 소리가 나올 정도로 성공적이다.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는 채은성은 팀 분위기까지 한층 더 밝게 만들며 빠르게 한화에 녹아들고 있다.

채은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66 15안타 3홈런 11타점 8득점. 타점 1위 홈런 공동 1위 안타 4위 장타율 2위로 공격 전 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광주 KIA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마치고 수원을 찾은 14일. 채은성은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3루 KT 에이스 벤자민의 3구째 커브를 당겨쳐 선취점을 올린 채은성은 시작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선취 적시타로 시작한 채은성은 3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세 번째 타석이던 5회. 3대1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한화에는 해결사 채은성이 있었다. 박정현 내야안타-이원석 안타-정은원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 채은성은 바뀐 투수 김영현과 승부에서 2B 2S 5구째 132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내야를 뚫어냈다. 선취 적시타에 이어 동점 적시타까지 4번 타자 채은성의 득점권 해결 본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역전의 재역전을 반복하던 한화와 KT. 4대3 1점 차로 뒤지고 있던 6회 2사 만루 한화. 채은성은 KT 김민의 132km 슬라이더를 적시타로 연결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역전 적시타였다.

선취점 동점 역전 모두 해결한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채은성 '타격감 절정'

이날 채은성은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이 올린 7득점 중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속 한화 마무리 김범수가 9회 1사 KT 박병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의 승부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 7대7 무승부로 끝났다.

18:29 시작된 경기는 23:25분 끝났다. 총 경기 시간 4:46 자정을 앞둔 시점까지 3루 관중석에서 8회 이후에도 "최강 한화"를 목청껏 외치던 한화 팬들은 아쉬움을 삼킨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사진 기자석 바로 옆 익사이팅존에서 연장 12회까지 고생한 한화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던 일부 팬들은 채은성이 지나가자 '4번 타자가 저렇게 잘 치는데도 못 이기네'라며 아쉬워했다.

90억 FA 채은성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야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스포츠다. 잡힐 듯 말듯 한 끗 차이로 승리를 놓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연장 12회 5시간 가까이 자신들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힘들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

3안타 4타점 경기 미소가 절로-이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이기는 줄 알았다
더그아웃 분위기 리더 자처하며 후배들 타석 때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채은성 '가보자'
연장 12회 무승부로 끝난 경기 한화 선수들 표정은 패한 거 같았다
잘 치고도 끝내 웃지 못한 4번 타자 채은성 '1승이 이렇게 힘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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