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132구 투혼‘ 최연소 완투승 어린왕자가 느낀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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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적이야."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오른손 투수였다.
김 감독은 데뷔 초반에는 불펜 투수로 기용됐다.
고졸(대전고) 신인 송영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투수로 기용할 때도, 투구 수를 70구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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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지금은 과학적이야.”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오른손 투수였다. 전주고 출신인 김 감독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20시즌을 보냈다. 통산 545경기에서 134승 144패 12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오랜 시간 꾸준히 활약했던 김 감독. 다양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KBO리그 최다 선발 등판 6위(317경기), 6명에 불과한 2000이닝 달성(2171이닝) 등 한국 야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레전드로 우뚝 섰지만, 김 감독도 신인 시절에는 여느 선수들 못지않게 많이 긴장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데뷔 초반에는 불펜 투수로 기용됐다. 그러다 6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1991년 4월 26일 전주야구장에서 열린 태평양 돌핀스전에서 9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당시 18세 9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완투승 기록을 세웠다.
더욱 놀라운 건 선발 데뷔전에 132구를 던졌다는 점이다. 현대 야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 신인급 선수들은 이른바 ‘선발 수업’을 받는다. 경기마다 조금씩 투구 수를 늘려 나간다. 또한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추세다.
김 감독 역시 투구 수를 조절해 가며, 선수들을 보호하고 있다. 고졸(대전고) 신인 송영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투수로 기용할 때도, 투구 수를 70구로 제한했다. 김 감독은 “요즘에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며 과거와 달라진 풍경에 웃어 보였다.
고졸 신인으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마친 김 감독. 어린 선수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그는 “송영진이나 이로운 같은 어린 투수들은 지금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 1군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다. 단점을 극복하려 하지 말고, 자신 있고 패기 있게 던지길 바란다”며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려나갈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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