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고 '킬링 로맨스'를 보라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2023. 4.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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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킬링 로맨스'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새로운 구성을 따른다.

이렇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넘치는 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야기의 줄기는 이리저리 뻗어나가지만, 이하늬부터 이선균, 공명까지 배우들이 중심을 꽉 잡고 있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킬링 로맨스'는 이선균의 말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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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편집자주] 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킬링 로맨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독특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세상에 없던 영화가 탄생했다. 그동안 본 적 없기에 낯설지만, 그렇기에 또 신선하기도 한 '킬링 로맨스'다. 마음을 열고 '킬링 로맨스'를 보라.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은 발연기로 국민 조롱 거리로 전락하게 되고,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남태평양의 콸라 섬에서 조나단(이선균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조나단은 돈도 땅도 자기애도 넘쳐흐를 정도로 많아서 탈인 남자다. 여래가 자신의 사업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게 되면서 사랑은 곧 광기와 집착으로 변해가고, 수년간에 걸친 가스라이팅을 시도하게 된다.

조나단과 결혼해 연예계를 은퇴한 여래는 조나단의 사업 확장을 위한 인형 역할에 지쳐만 가고, 자신만의 삶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때 자신의 팬클럽 회원이자 옆집에서 고독한 입시 싸움 중인 4수생 범우(공명 분)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SOS를 보낸다. 두 사람은 인생을 되찾기 위해 '죽여주는' 계획을 모의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킬링 로맨스'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새로운 구성을 따른다. 누군가 동화를 읽어주는 전개로 문을 여는데 현실인듯 아닌듯 그 경계가 모호하다.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물음표는 더욱 짙어지지만, 이는 오히려 관객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킬링 로맨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마치 동화 속 세상의 문이 열리고, 다소 엉뚱하지만 즐거운 '이야기꾼'이 관객을 끌어당기는 모양새다. 좀처럼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 자체로 뒷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영화의 'B급 감성' 그 자체로 개연성이 되는 셈이다. 물론, 대부분의 코미디 영화가 그렇듯 웃느냐 마느냐는 관객의 몫이다.

여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까지 등장해 뮤지컬 영화의 형식까지 띤다. 이렇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넘치는 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야기의 줄기는 이리저리 뻗어나가지만, 이하늬부터 이선균, 공명까지 배우들이 중심을 꽉 잡고 있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동화 속 공주 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이하늬는 코미디부터 로맨스, 서스펜스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여기에 이선균은 장발에 콧수염, 아이라인까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선균은 과하지만, 적당한 선을 유지하며 의아함을 줄이고 신선함을 더했다.

'킬링 로맨스'는 이선균의 말로 설명된다. 이선균은 "초반에 관객들이 보시기에는 '이게 뭐지?'하는 의아함이 있을 수도 있다. 과한 캐릭터에 당황스러울 수 있고, 뜬금없는 노래 시퀀스가 나오기도 하는데 오픈 마인드로 보시면 재밌게 보지 않으실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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