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흙 먼지 가득한 황사… 중국 매체 "한국이 황사 책임 떠넘겨"

15일 전국을 뒤덮었던 황사가 발원하며 오후 들어서는 경남·대구·울산·부산·전남·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오산시 보적사에서 바라본 도심. /사진=뉴스1

15일 토요일 오후부터 또다시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어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충청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오전부터 낮까지 수도권에, 늦은 오후까지 강원도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 비는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전국을 뒤덮었던 황사가 발원하며 오후 들어서는 경남·대구·울산·부산·전남·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한국이 황사의 원인을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13일 "한국 언론이 또다시 모래폭풍의 원인을 중국 탓으로 돌리며 '재앙을 일으켰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에 휩싸인 후 일부 한국 언론은 '황사가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과대 포장했다"며 "심지어 '재앙을 일으켰다' '발원지는 지옥과 같다' 등의 선동적인 용어로 황사를 묘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대부분의 황사는 중국 밖에서 발생하며 중국은 단지 '중간 기착지'일 뿐이므로 추측을 피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경고한 바 있다"고 했다.

매체는 또 중국발 황사가 한국의 대기질을 악화시켰다는 한국 기상청의 발표에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과거 정례 브리핑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21년 "환경 및 대기오염 문제에 국경은 없으며 그 기원에 대한 결론은 과학적 모니터링과 종합적인 분석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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