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외국인 '0.171' 부진…왜 타격코치는 "내 실수"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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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내 실수입니다."
고토 코치는 "대화 부족이다. 내 실수다. 미국에서 야구를 했기 때문에 미국식으로 지켜보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한 게 내 실수다. 확실히 최근 대화할 기회가 더 늘어났고, 대화가 늘면서 선수가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인다. 앞으로는 코치가 조금 더 로하스에게 다가가는 태도를 취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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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화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내 실수입니다."
고토 고지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는 최근 타석에서 호세 로하스(30)가 기복이 심한 원인을 본인에게서 찾았다. 미국에서 온 선수의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지켜보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최근 로하스가 고전하는 것을 지켜보며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판단했다. 로하스는 11경기에서 타율 0.171(35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타석마다 극과 극의 결과를 내고 있다.
고토 코치는 "대화 부족이다. 내 실수다. 미국에서 야구를 했기 때문에 미국식으로 지켜보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한 게 내 실수다. 확실히 최근 대화할 기회가 더 늘어났고, 대화가 늘면서 선수가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인다. 앞으로는 코치가 조금 더 로하스에게 다가가는 태도를 취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로하스를 영입하면서 신입 외국인선수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만큼 기대치가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로하스는 선구안이 좋으면서 콘택트 능력도 빼어나고, 무엇보다 지난 4시즌 동안 함께했던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보다 장타력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는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치를수록 로하스의 장점이 조금씩 가려지기 시작하고 있다. 그나마 주자가 있을 때는 22타수 5안타(0.227),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는데, 주자 없을 때는 13타수 1안타(0.077)에 그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금 로하스는) 당겨치려는 의식이 강하다. 밀고 당기고 하는 타자인데, 타구 분포도가 거의 우익수 쪽으로 간다. 중견수 쪽으로 가는 게 줄었다. 시프트도 많이 걸리고 있다. 선구안이 좋은 선수인데, 나쁜 공에 손이 나간다. 변화구가 지금 헛스윙도 많아졌고, 투수가 유리한 카운트, 불리한 카운트를 생각해서 타석에 들어가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고토 코치는 로하스의 심리적 안정에 조금 더 신경을 써보려 한다. 그는 "KBO리그 적응 문제도 있지만, 문화 적응 문제도 분명 있다. 야구 문화도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언어가 통하는 친구, 가족과도 떨어져 있으니까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같이 밥도 먹고 그런 식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 가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혼자 이겨내도록 지켜보지 않고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그래도 로하스를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는 "볼넷도 최근에는 얻고 있고, 팀에 분명 도움이 되는 선수다. 거쳐야 할 과정이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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