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vs '엘크'…LPL 결승 주요 승부처 될 바텀

강윤식 2023. 4.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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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러' 박재혁(사진=LPL SNS).
MSI를 앞두고 주요 메이저 지역의 일정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LCK와 더불어 이번 MSI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지역인 LPL 또한 결승전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결승에서는 정규 리그 1위의 징동 게이밍(JDG)과 5위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최후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JDG와 BLG와 모두 전라인에 걸쳐 강력한 로스터를 구축한 팀이다. 특히, 두 팀 모두 '369' 바이자하오, '카나비' 서진혁, '나이트' 줘딩, 그리고 '빈' 천쩌빈, '순' 펑리쉰, '야가오' 쩡치의 강력한 상체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는 경기가 많아진 최근 메타에서 원거리 딜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룰러' 박재혁과 '엘크' 자오자하오의 바텀 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재혁의 경우 LPL 정규 시즌 최고의 원거리 딜러였다. 새로운 리그에서 뛰는 첫 시즌부터 놀라운 기량을 선뵈면서 올-프로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표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 KDA에서는 무려 9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2위 '라이트' 왕광위보다 2.9가 높을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분당 CS, 분당 골드 획득률 등의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외의 다양한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LPL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우뚝 섰다. '미싱' 러우원펑과의 호흡 역시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좋은 흐름에 따라 플레이오프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엘크' 자오자하오(사진=LPL SNS).
이에 맞설 '엘크' 역시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B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재혁에 이어 올-프로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린 '엘크'는 과거 LPL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적인 플레이의 선배 원거리 딜러들을 떠오르게 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 결과 정규 시즌 평균 데스 2.2를 기록하며 안정성에 대한 의문 부호는 붙지만, 캐리하는 경기에서의 파괴력이 돋보였던 경우가 많다.

인상적인 정규 시즌 지표로는 72.1%의 킬 관여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리그에서 70%가 넘는 킬 관여율을 보여주는 4명의 원거리 딜러 중 유일하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면서 자원을 몰아받는 만큼 확실한 캐리를 보장했다. 이에 더해 원거리 딜러 중 가장 높은 팀 내 대미지 비중(32.4%)과 분당 대미지(759)의 기록이 '엘크'의 장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JDG와 BLG가 펼칠 2023 LPL 스프링 최후의 대결에서 웃는 팀은 다가올 MSI에서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출발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과연 박재혁과 '엘크' 중 어떤 팀이 팀을 우승과 함께 MSI 브래킷 스테이지로 이끌 수 있을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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