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ed 추가 긴축가능성에 하락…다우 0.42%↓ JP모건 7.55%↑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감소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두되면서 하락했다. 금리인항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 JP모건체이스가 7,55% 오로는 등 은행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143.22포인트) 하락한 3만3886.47로 장을 끝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21%(8.58포인트) 밀린 4137.6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5%(42.81포인트) 밀린 1만2123.47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1.2%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했다. S&P 500은 0.79%, 나스닥 지수는 0.29% 각각 상승했다. S&P 500은 지난 5주 중 4주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은 업종별로는 S&P500지수 구성 11개 업종 중 금융(1.05%), 통신(0.31%), 에너지(0.19%), 임의소비재(0.13%) 등 4개 업종 관련주는 올랐고 부동산(-1.68%), 유틸리티(-1.11%), 헬스(-0.79%_), 기술(-0,51%) 등 7개 업종 관련주는 내렸다.
종목별로는 금융주 가운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은 JP모건체이스가 7.55% 올랐고, 씨티그룹의 주가는 4,78% 올랐다. 웰스파고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장중 2.1% 올랐다가 약보합세(-0.05%)로 마쳤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S&P 500 종목 중 상승률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3.36%, 골드만삭스 주가는 1.44% 각각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3.07% 올랐다.
지역역 은행인 PNC 파이낸셜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 주가가 0.21% 빠졌고 마이크로소프트가 1.28% 내렸다. 반면,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0.52%, 1.34%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0.48% 내렸으나 경쟁사인 루시드는 6.3% 급락했다.
보잉은 전날 부품 공급 문제로 737 맥스 여객기 일부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5.56% 내렸다. 보잉은 하락률 상위 5대 종목에 포함됐다.
미국 최대 헬스케어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2.7%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실적, 3월 소매판매와 Fed 당국자들의 금리 인상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3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월보다 1% 줄어든 691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미국의 소비는 2월에 0.2% 줄어든 데 이어서 지난달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이날부터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JP모건과 씨티그룹 ,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들 은행은 Fed의 강도높은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JP모건의 1분기 조정주당이익은 4.32달러로 시장예상치 3.41달러를크게 웃돌았다. 총매출은 예상치 361억 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393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JP모건은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순익 예상치를 당초 약 70억 달러에서 약 80억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지역 은행 불안에도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데다 Fed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다음 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이 실렸고 이것이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한 번 더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과 일치한다"며 추가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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