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유출 피의자, 체포 하루 만에 법정 출석…2개 혐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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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기밀을 유출해 전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미 공군 매사추세츠주(州) 방위군 소속의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이 체포 다음날인 14일(현지 시각) 법정에 출석했다.
테세이라는 이날 오전 10시 보스턴에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카키색 죄수복 차림으로 등장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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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나오자 ‘유출’ 검색”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미국 정부의 기밀을 유출해 전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미 공군 매사추세츠주(州) 방위군 소속의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이 체포 다음날인 14일(현지 시각) 법정에 출석했다.
테세이라는 이날 오전 10시 보스턴에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카키색 죄수복 차림으로 등장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날 진행된 심리에서 테세이라는 묵비권 행사 가능 사실을 아느냐는 판사의 질문 등에 두 차례 "예"라고 답변했다. 테세이라는 국선 변호인을 선임했고, 이날 법정에서는 한 방청객이 "사랑한다, 잭"이라고 외치자 테세이라도 "저도 사랑해요, 아빠"라고 답하는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재판부에 제출한 테세이라의 혐의 내용 관련 문건에 '국방 정보의 미승인 보유 및 전송', '기밀 문건·자료의 미승인 반출 및 보유' 등 2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 혐의는 각각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테세이라는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 선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테세이라가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빼돌려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Discord)의 대화방에 유출한 혐의 내용을 11페이지의 해당 문건에 자세히 기재했다. 테세이라는 지난 2021년 이후 최고 기밀정보 취급에 대한 허가를 받았고, 그 밖의 기밀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 접근권을 갖고 있었다. 테세이라가 올린 온라인 게시물에 관해 알고 있던 익명의 한 개인은 지난 10일, 지난해 12월부터 테세이라와 관련된 이용자명으로 기밀 정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기밀 정보를 타이핑해서 유출하다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이후론 기밀 문건을 집으로 가져가 사진을 찍어 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세이라는 지난 6일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지자 기밀 시스템에서 '유출'(leak)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기도 했다고 FBI는 전했다. FBI는 디스코드의 결제 내역을 입수해 정보 유출자가 테세이라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검찰은 향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테세이라를 계속 구금하게 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을 했다. 테세이라의 구금 결정에 대한 심리는 오는 19일 열린다. 재판부는 우선 19일까지 테세이라를 계속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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