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건강관리도 스마트하게”…AI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10일~14일)에는 모빌리티와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스마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사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
걸으면 보상…넛지헬스케어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넛지헬스케어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캐시워크는 건강행태를 동기부여해 만성질환의 관리 및 예방에 기여한다는 전사 목표 아래, 걸음 수 기반의 ‘금전적 보상’, 사용자 간 ‘촉진 네트워크’라는 고유의 동기부여 수단으로 국내외 사용자들의 일상 속 건강관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미국 법인에서 관할하는 해외 캐시워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7% 상승하며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투자사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넛지헬스케어의 사업 경쟁력과 지속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금전적 보상을 통해 유저의 지속적인 건강 습관을 독려하는 캐시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층의 유저를 확보한 슈퍼앱이란 설명이다.
이번 투자 유치 이후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의 B2B, B2G 사업 확대와 함께 북미, 유럽 이외 아시아 대륙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보행 기반 보상 제공 특허와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사용자에게 효능감 있는 보상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AI로 맞춤형 영양제 ‘알고케어’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디캠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알고케어는 서비스형 영양관리 솔루션(Nutrition as a Service)을 개인 또는 기업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회사다. 알고케어의 솔루션은 헬스케어 AI와 IoT 영양관리 가전을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영양제를 조합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기업용 ‘알고케어 앳 워크’가 있으며, 가정용 서비스인 ‘알고케어 앳 홈’은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디캠프는 알고케어 인력의 역량과 기술력, 헬스케어 산업 내 혁신성 등을 높이 평가해 알고케어에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CES (세계가전전시회) 혁신상 수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 역시 주요 투자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알고케어 구성원이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에서 실질적으로 일상을 변화시킬 전문성과 규제 대응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알고케어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자사 영양관리 솔루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관심사 커뮤니티 플랫폼 ‘문토’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문토는 IMM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파트너스, 제트벤처캐피탈, 기업은행 등으로부터 52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문토는 사람들이 관심사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일회성 커뮤니티 ‘소셜링’과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지속형 커뮤니티 ‘클럽’, 지금 가장 힙한 관심사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는 피드형 정보공유 커뮤니티 ‘라운지’ 등 다양한 형태의 온앤오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문토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온·오프로 연결하고 그들만의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문토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바탕으로 인재 영입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2024년 하반기까지 관심사 기반 슈퍼 서비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네이앤컴퍼니’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버스를 운영하는 네이앤컴퍼니는 NBH캐피탈, 엠와이소셜컴퍼니로부터 8억원 수준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스는 친환경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버스와 지하철, 공유 자전거, 전동 킥보드, EV렌터카 등 친환경 이동 수단을 통합해 최적 교통정보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탄소배출저감 촉진을 위한 탄소발자국 모니터링과 챌린지, 교통비 절감을 위한 리워드 토큰도 지원한다. 모빌리티 앱들을 각각 설치할 필요 없이 네이버스 앱 하나에서 목적지까지 끊김 없고 친환경적인 통합 이동 서비스가 가능하다.
투자사들은 네이앤컴퍼니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25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서비스 지역을 전국 80여 곳으로 확장했다. 지난해 중기부 팁스(TIPS)와 문체부 관광플러스 팁스(TIPS)에 동시 선정됐다.
네이앤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관광, ESG를 아우르는 초개인화된 AI 이동비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매장 관리…페이히어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탈(VC) 굿워터캐피탈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해시드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페이히어는 2020년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POS,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서비스로 출발했다.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 원하는 기기에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음식점에 국한돼 있던 포스 기능을 카페, 식당, 도소매, 서비스업, 프랜차이즈 등 업종과 규모에 맞게 세분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투자사들은 페이히어가 창업과 매장 운영 전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페이히어는 출시 1년 만에 업계 최다 가맹점 수를 돌파했으며 태극당, 노량진형제상회, 롸버트치킨 등 전국 3만 5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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