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진단·해법 다 틀려"...'박정희' 찾은 김기현 저격

조성은 2023. 4. 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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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박정희 기념관'을 찾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진단도 틀렸고 해법도 틀렸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오신 지도자"라며 "한강의 기적을 발전적으로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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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젊은 사람들, 박정희 기념하려고 지지한 것 아니야"
김기현, 다음 주 박근혜 예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박정희 기념관' 방문을 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구설수와 전광훈 목사와의 '극우 손절' 논란 등으로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박정희 기념관'을 찾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진단도 틀렸고 해법도 틀렸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오신 지도자"라며 "한강의 기적을 발전적으로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음 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는 서문시장에 가시고 당 대표는 박정희 기념관 가는 일정을 보면 진단도 틀렸거니와 해법도 틀렸다"며 "젊은 사람들이 지난번에 TK라서 대통령을 찍은 게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서 뽑은 게 아니다. 더더구나 한강의 기적을 바라고 뽑은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에, 지선 전에 공약했던 것이 무엇인지부터 살피는 게 중요하다"며 "모델 하우스랑 입주한 집이 다르니까 화난 거 아닌가. 하자보수라도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굳이 기념관을 찾은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를 이룬 지도자 중 한 분이셔서 그 뜻을 한 번 더 되새겨보기 위해 찾아왔다"며 "박 전 대통령이 이룬 한강의 기적을 발전적으로 승계해서 대한민국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정치도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한강의 기적을 이끄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애국적 리더십을 발전적으로 승계하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김 대표의 이런 행보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수렁에 빠지며 '리더십 위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 타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다음 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가 당 내홍으로 번지며 어수선한 상황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발언'으로 시작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임고문 해촉까지 이어졌다. 김 대표의 바로 옆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서 치러진 지난 기초의원 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하며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의식도 커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에 점차 뒤처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1%, 민주당은 3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P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27%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3주 차 이후 최저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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