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 유출 테세이라, 체포 하루만에 법정 출석... “작년 12월부터 유출”
미국 정부의 기밀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한 혐의로 체포된 매사추세츠주(州) 주 방위 공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체포 다음날인 14일(현지 시각) 정식 기소절차를 밟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이날 오전 10시쯤 보스턴에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카키색 죄수복 차림에 수갑을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테세이라는 이날 심리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판사의 질문 등에 두 차례 “예”라고 대답했다. 그는 국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재판부에 제출한 테세이라 혐의 관련 문건에서 그에게 국방 정보의 미승인 보유 및 전송, 기밀 자료의 미승인 반출 및 보유라는 2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2가지 혐의는 각각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으며, 테세이라는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방검찰은 이날 심리에서 테세이라를 재판이 끝날 때까지 구금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를 결정할 심리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그 전까지 테세이라는 계속 구금된다.
이날 법정에서는 심리가 끝난 후 테세이라의 아버지가 “잭, 너를 사랑한다”고 외치고, 테세이라도 “저도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답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한편, FBI는 재판부에 제출한 테세이라 혐의 관련 문건에서 테세이라가 지난 12월부터 기밀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기밀 정보를 타이핑해서 유출하다가 발각될 것을 염려해 기밀 문건을 집으로 가져가 사진을 찍어 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특히 지난 6일 뉴욕타임스 보도로 정보 유출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자 자신이 사용하던 정부 컴퓨터에서 ‘유출(leaked)’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사실도 드러났다. FBI는 그가 기밀정보를 유출한 소셜미디어 디스코드의 결제 내역을 통해 정보 유출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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