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원 가슴골·엉덩이에 카드 긁어…농협 조합장, 성추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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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갑질 등 의혹을 받는 충북 제천 한 농협의 조합장이 과거 한 행사에서 성추행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뒤늦게 제기됐다.
지난 14일 충북인뉴스에 따르면 충북제천 봉양농협 홍모 조합장은 2019년 제1회 봉양박달콩축제에서 한 여직원의 가슴골과 엉덩이에 카드를 긁는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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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부당해고, 갑질 등 의혹을 받는 충북 제천 한 농협의 조합장이 과거 한 행사에서 성추행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뒤늦게 제기됐다.
지난 14일 충북인뉴스에 따르면 충북제천 봉양농협 홍모 조합장은 2019년 제1회 봉양박달콩축제에서 한 여직원의 가슴골과 엉덩이에 카드를 긁는 행동을 했다. 충북인뉴스 측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도 올렸는데 하루 만에 조회수는 8만건을 넘어섰다.
여성은 당시 홍 조합장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명백한 성희롱이고 성추행이라며 "농협 조합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람도 많은 곳에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조합장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홍 조합장은 35세이던 1988년 조합장에 당선됐으며 이후 25년째 계속 조합장직을 유지한 인물이다. 지난달 8일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도 무투표로 10선을 달성했다.
다만 그는 최근 비정규직을 부당 해고하고, 직원을 시켜 자신의 농지에 퇴비를 살포하게 하거나 운전 등 잔심부름을 시켰다는 등 갑질 의혹에 휘말리면서 퇴진을 요구받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3일 봉양농협 앞에서 홍 조합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홍 조합장은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민주노총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퇴비 배달은 부탁했으나 살포 지시는 하지 않았다"라며 "근로자 해고 역시 인사위원회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민주노총의 집회는 봉양농협에 한국노총이 설립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노총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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