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X박보영, "국민 여동생 타이틀? 그땐 어리게만 보는 게 싫었다"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안소희와 박보영이 ‘국민여동생’ 타이틀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공감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안소희’에선 ‘안소희와 박보영에게 국민 여동생을 묻다 | 안소희x박보영’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안소희가 박보영을 만나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안소희는 박보영과의 공통점에 대해 2000년대 국민여동생 라인업에 있다고 짚었다. 이에 박보영은 “맞다. (데뷔 초에) 앞에 타이틀에 그게 한참 따라다녔었다”라고 공감했다. 

“‘국민여동생’ 타이틀이 붙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라는 질문에 박보영은 “지금은 너무 고맙고 ‘우왕’했을 텐데 그때는 또 어리니까 ‘왜 나를 계속 아기로만 봐주는 거야’라는 마음이 되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안소희 역시 공감하며 “저도 그랬다. 너무 강한 타이틀이었다. ‘국민여동생’ 이러니까 동생, 아기, 막내 이런 어린 이미지로만 그렇게 많이 봐주셨어서 저는 그 타이틀에 대해 힘들어했던 시기가 생각보다 길었다. 지금은 저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밝혔다. 

해결 방안을 찾았냐는 질문에 안소희는 “어떻게 깨야할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생각을 할수록 답을 못 내리는 것을 보니 깨낼 수 있는 상태가 외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내가 아직 아닌 것 같아서 그럴 때 깨야 보는 사람들도 잘 받아들이겠다 생각을 했는데 그 과정이 좀 길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보영은 “저는 내 시간이 남들보다 더 느리게 간다고 생각을 하자, 그게 훨씬 더 좋은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서 처음에는 ‘교복 좀 그만 입고 싶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교복 입고 연기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그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니까 좀 편해지긴 했는데 어릴 때는 왜 그렇게 어리게 봐주는 게 싫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떠올렸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안소희'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