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딥] 학교 간호사 배치 제대로 되려면?
# '1형 당뇨 초1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
1형 당뇨는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인위적으로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민석이(가명) 엄마는 아들과 같이 매일 등교합니다. 갑자기 아이의 혈당이 떨어지거나 응급상황이 생기면 즉시 달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도서관에 대기하면서 엄마는 아이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혈당측정 프로그램을 실시간 지켜봅니다. 혈당이 떨어진다 싶으면 아이에게 '젤리'와 같은 간식을 먹으라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담임과 보건교사가 도움을 주긴 하지만 이런 모든 역할을 맡기는 건 불가능합니다. 1형 당뇨 아이를 둔 부모 가운데는 직장을 그만두고 민석이 엄마처럼 학교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학교를 포기하거나 이민을 택하는 일도 있습니다.
민석이의 엄마는 아이를 첫 번째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지 일주일 만에 '자퇴'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학교와 첫 상담을 하면서부터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입니다.
[1형 당뇨 환자 보호자]
"절대 못 해요 어머니 저는 한 반에 열여섯 명이라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을 다 돌봐야 하기 때문에 만에 하나 (야외체험학습 중에) 민석이가 쓰러져 있다고 해도 그 민석이를 안고 병원에 갈 수가 없어요...."
"내 아이가 쓰러졌는데 내 아이를 들고 병원에 갈 수 없다는 말을 저는 솔직히 그렇게 받아들였거든요. 너의 아이를 받아주기 싫으니 그냥 다른 데 갔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들렸는데 모르겠어요. 선생님께서 그 말씀을 어떤 의도로 하셨지는…."
언제쯤 민석이 엄마가 아들과 함께 등교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1형 당뇨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지금도 정부 정책에 대해 서운한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학교 간호사 배치 제도에서조차 배제된다면 1형 당뇨 환자 가족들은 더욱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픈 학생들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학교 간호사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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