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산 마카롱서 대장균군 검출”…국내 유통 됐나?

기사내용 요약
대장균군, 자연 상태에서 쉽게 발견
“해당 식품 위생 부실 의미” 지적도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일본 후생노동성이 한국산 마카롱에 대해 대장균군 부적합을 이유로 수입 부적합 조직를 내렸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한국 업체가 제조한 마카롱 3종에서 대장균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반송 및 폐기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수출 전용 제품”이라며 “국내에 유통된 제품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일본 후생노동성이 한국산 마카롱에 대해 수입 부적합 판정은 내린 것은 자국의 대장균(대장균군) 관리 기준에 따른 것이다.

먼저 대장균군과 대장균을 이해해야 한다. 대장균군은 대장균을 포함해 비슷한 유형의 여러 세균을 일컫는 것이다. 이 대장균군에 포함된 대장균도 병원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뉜다.

병원성 대장균 중에서 유명한 것이 O-157이다. 이 대장균은 설사와 혈변, 적혈구 파괴 등 직접 질환을 유발하는 나쁜 균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마카롱과 같이 그대로 섭취하는 과자, 냉동식품 등에 대해서는 대장균군을 기준으로 관리한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야 수입을 허용한다. 즉 병원성이 없는 대장균이더라도 무조건 수입 부적합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반면 한국 식약처는 냉동 마카롱 등에 대해서는 대장균으로 관리한다.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 사는 세균인 대장균을 기준으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

그렇다면 대장균군은 얼마나 유해한 균일까. 일부에서는 “대장균군은 인체에 상존하는 균으로 인체에 직접적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 아니다”라며 “공기와 같은 자연계에서 쉽게 발견되는 세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장균군 검출 자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장균 자체는 병을 일으키는 균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른 해로운 병균에 의한 오염 가능성을 알려주는 오염의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또한 대장균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포럼 측은 “대장균군은 식품 위생 지표 세균으로, 식품에서 대장균군이 나왔다는 것은 해당 식품의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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