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낙농가 폭발 사고...젖소 1만8000마리 폐사

김명진 기자 2023. 4. 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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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한 낙농가에서 10일(현지 시각)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약 1만8000두(頭)의 젖소가 폐사했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카스트로 카운티 디밋 인근 한 젖소 농장에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모습. /AFP 연합뉴스

AP통신·B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텍사스주 카스트로 카운티 디밋 인근에 있는 사우스포크 소 농장에서 장비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농장 여성 직원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폭발로 목장 내 젖소의 94% 수준인 약 1만8000마리가 폐사했고 당시 건물에 있던 여직원 1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텍사스 농업 위원인 시드 밀러는 성명에서 “이번 화재는 텍사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가축 사육장 화재”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사고 수습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동물복지연구소(AWI)’가 BBC에 보낸 의견서에서 따르면, 소 1만8000두의 폐사가 맞는다면 이번 사고는 2013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대규모 축사 화재다.

USA투데이는 이날 희생된 소의 규모는 미국에서 매일 도살되는 소의 약 20%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최악으로 기록됐던 젖소농장 사고는 2020년 뉴욕 북부 농장의 화재 사고다. 당시 젖소 4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텍사스 지역 보안관은 지역 뉴스 ‘KFDA’와 인터뷰에서 “소를 착유장으로 옮기기 전에 소가 갇혀 있던 구역으로 불이 번졌고, 결국 대부분의 소를 잃었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시설 내 기계가 메탄가스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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