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행자 징계 주장까지 나온 `지옥철` 김포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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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이 될 가능성이 뻔한 데도 김포철도를 2량 편성에 경전철로 설계하고 시행한 관계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첫째 50만명이 사는 서울 베드타운에 서울로 연결하는 도시철도가 단 하나로 계획된 점, 둘째 그것도 중전철이 아닌 경전철로 결정된 점, 셋째 운행열차가 달랑 2량 뿐이라는 점, 넷째 열차량을 3량 이상 늘리려 해도 역 승강장(플랫폼)이 2량에 맞춰져 대대적인 공사를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점, 다섯째 이렇게 고밀도인데도 환승역은 김포공항역(종착역) 단 하나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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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이 될 가능성이 뻔한 데도 김포철도를 2량 편성에 경전철로 설계하고 시행한 관계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포 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세계적 신기록이라며 이는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지옥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들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는 사고가 속출하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재원 조달을 위한 면밀한 계획 없이 무리하게 열차 개통을 밀어붙인 바람에 수요 예측에 실패하고, 이로 인해 교통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2량짜리 꼬마열차가 탄생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포철도의 '불가사의한 재난'에 대한 분석과 원망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dogdrip.net에는 김포 재앙을 다음 다섯 가지 요인으로 분석한 내용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첫째 50만명이 사는 서울 베드타운에 서울로 연결하는 도시철도가 단 하나로 계획된 점, 둘째 그것도 중전철이 아닌 경전철로 결정된 점, 셋째 운행열차가 달랑 2량 뿐이라는 점, 넷째 열차량을 3량 이상 늘리려 해도 역 승강장(플랫폼)이 2량에 맞춰져 대대적인 공사를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점, 다섯째 이렇게 고밀도인데도 환승역은 김포공항역(종착역) 단 하나라는 점이다. 그러면서 김포철도를 당초 설계하고 시행한 담당자들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필요하다면 조사를 통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아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포골드라인의 2량짜리 열차 안에 출근 시간대면 정원 172명의 2배가 넘는 승객이 탑승하면서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 50분께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폭설이 내린 지난해 12월 21일에도 전동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포도시철도 직원들은 열차가 급정거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선 김포도시철도 노조위원장은 "종점이자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호흡곤란이나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2∼3명은 나온다"며 "승객분이 쓰러지는 일도 한 달에 1건 정도는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포골드라인 역사 승강장이 2량짜리 꼬마열차 기준으로 건설된 탓에 열차 규모를 늘려 혼잡도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긴급대책회의에서도 "인구 50만명 도시에 2량짜리 전철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전임 시장들이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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