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도 조승우도..발연기돌 각성하게 만든 연기 고민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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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절반 이상을 배우로 살았는데 여전히 연기 고민을 치열하게 하는 톱배우들이 있다.
맡는 작품마다 인생 연기를 펼치며 박수 받는 그인데도 여전히 연기 고민은 존재한다.
이어 그는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엄살이지만 그만해야겠다 생각도 했다. 9개월간 아무것도 안 봤다. 내가 본 건 대본 뿐이었다"며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당연히)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게 가혹하지만 당연한 거다. 그런데 되게 외로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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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인생 절반 이상을 배우로 살았는데 여전히 연기 고민을 치열하게 하는 톱배우들이 있다. 인기와 외모, 화제성과 팬덤 덕에 분에 넘치는 배역을 탁탁 손에 쥐는 ‘발연기돌’이 있다면 뜨끔할 수밖에 없다.
#조승우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인데도 연기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겸손한 엄살이 아니라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보는 이들이 실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자 하는 진심이다.
지난 9일 소속사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조승우는 “'헤드윅'을 시작하기도 전에 '오페라의 유령' 출연을 결정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하자는 마음으로 선뜻 결정했다. 1년이 넘는 장기 공연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처음으로 보컬 발성 레슨을 꾸준히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께 걱정을 참 많이도 끼쳤다.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 진전이 없고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라 '주제 넘었다. 죄송했다' 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울에 있는 이비인후과, 부산에 있는 이비인후과, 한의원 등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를 다 했다는 조승우. 그는 “도대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공연이 올라가려고 이러나 첫공을 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부담감은 어깨를 짓눌렀다. 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고, 다 포기하고 싶었고, 모든 시간이 지옥 같았다. 뮤지컬을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버티고 극복하며 끝내 이겨낸 것 또한 조승우의 힘이었다. 그는 “매번 공연을 하면서 느낀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쉬움을 같이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얼른 회복해서 안정적인 소리와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다. 최고가 될 수 없음을 잘 안다.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이 지킬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혜수
37년째 톱배우인 김혜수. 하지만 그가 은퇴를 고민한 적 있었다는 고백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맡는 작품마다 인생 연기를 펼치며 박수 받는 그인데도 여전히 연기 고민은 존재한다. 심지어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압박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난달 16일 ‘by PDC 피디씨’ 채널에 공개된 ‘송윤아를 찾아온 칭찬불도저 김혜수’ 영상에서 김혜수는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슈룹’과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느낌이다. 놓친 것도 많지만 후회는 없다. 그 순간 할 수 있는거 다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엄살이지만 그만해야겠다 생각도 했다. 9개월간 아무것도 안 봤다. 내가 본 건 대본 뿐이었다”며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당연히)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게 가혹하지만 당연한 거다. 그런데 되게 외로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혜수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tvN ‘슈룹’에서 중전 화령 역을 맡아 연기 혼을 불어넣었다. 이 작품 역시 시작 전부터 이미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김혜수가 드라마 ‘장희빈’ 이후 20년 만에 선택한 사극이었기 때문.
역시는 역시였다. 김혜수는 사고뭉치 대군들 때문에 웃을 날 없는 ‘조선의 치맛바람’ 중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은퇴를 고민할 만큼 치열하게 ‘슈룹’을 완성한 셈. 본인은 고통이 심했겠지만 시청자들은 대만족했던 바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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